/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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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국대(국가대표) 축구’는 흥분과 같은 말이다. 2002년 월드컵 4강은 광개토대왕 이야기 같은 정서를 담고 있다. 당시 필드의 무게중심이던 홍명보 선수는 다시 리더가 되었다. 지금 그가 불꽃의 정점에 있는지,아직 장작이 남아 있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역동적인 그의 삶에 비하면 일터의 리더는 사뭇 소박하게 마무리한다. 시인의 말처럼 ‘겨우 열흘 가는 꽃’의 느낌이다. 리더 직책을 내려놓은 중년은 주식 앱과 유튜브를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어떤 회사는 그들만 모아 놓기까지 하니 자괴감도 들게 한다. 실상 일터가 아니다. 향후 정부 정책으로 정년이 더 연장된다면 일에 대해 또 다른 고민을 하게 될 게다.

60세 정년 연장을 제도화한 지 10년이 됐지만, 우리 사회는 중년 근로자에게 연습 기회를 잘 주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직책에서 내리고 팀원으로 살게 한다. 회사는 ‘당신이 여전히 의미 있는 존재’라고 얘기하고, 직원도 나름 ‘아직 내가 쓸모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애쓴다. 하지만 사실은 서로가 위선을 하는 거다. 회사는 내심 그들이 떠나 주기를 원하고, 중년 근로자는 본인이 나가야 할 사람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부족한 사회보장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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