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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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생태계에서 당연시했던 견고한 성벽이 소리 없이 무너지고 있다. 마케팅과 영업 부서 없이 잘 돌아가는 조직이 생겨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테슬라는 전통적인 광고나 거대한 마케팅 조직에 크게 의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제품의 혁신성, 최고경영자(CEO)의 강력한 개인 브랜드 활용, 고객의 디지털 경험, 소셜미디어(SNS) 바이럴과 고객 추천 시스템을 마케팅 메커니즘으로 전환했다.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소프트웨어 기업 아틀라시안(Atlassian)은 한때 ‘우리는 영업사원을 두지 않는다’는 철학으로 주목받았다. 무료 사용과 온라인 다운로드를 기반으로 한 제품 주도 성장(PLG·Prod-uct-Led Growth)과 개발자 커뮤니티 추천을 전면에 내세우며 성장해 왔다. 작은 자율 조직과 협업 중심의 의사 결정으로 유명한 스웨덴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Spotify)의 사례도 유사하다. 이들이 마케팅·영업 부서를 대폭 축소하거나 없앤 이유는 명확하다. 해당 기능이 불필요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 기능이 제품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자체 안으로 깊숙이 스며들어(embedded) 분리할 수 없는 상태가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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