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잇따른 지분 확대로 주목받는 일본 종합상사가 글로벌 투자시장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한때 ‘사양산업’으로 치부되던 무역 중개상이 어떻게 버핏을 매료시킨 글로벌 투자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일본 종합상사 연구의 권위자로 꼽히는 이형오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일본 종합상사의 부활은 우연이 아닌 수십 년에 걸친 ‘절박한 생존의 진화’였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일본 도쿄대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일본 경영학의 산실인 히토츠바시대에서 교수로 지내며 현장과 이론을 두루 섭렵한 인물이다. 그는 1990년대 버블 붕괴와 계열 해체라는 존망의 기로에서 일본 종합상사는 오너 부재의 한계를 역으로 극복한 ‘규율화된 시스템’과 ‘지분 투자’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로 대전환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일본 종합상사의 기록적인 실적과 버핏의 투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솔직히 말하면, 일본 종합상사 자체의 실적이라기보다 버핏의 투자가 결정적인 계기였다고 본다. 버핏이 투자했기 때문에 언론이 주목하고, 그 덕에 종합상사가 조명받게 됐다. 버핏은 자기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와 닮은 비즈니스 모델을 발견했다.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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