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7년 문을 연 네언 골프클럽. /사진 네언 골프클럽
1887년 문을 연 네언 골프클럽. /사진 네언 골프클럽
1887년의 유산, 워커컵의 신화가 숨 쉬는 땅
민학수 스포츠전문 칼럼니스트 - 민학수의 올댓골프 대표, ‘골프룰 도대체 왜이래’ ‘골프를 찾아서’ 저자
민학수 스포츠전문 칼럼니스트 - 민학수의 올댓골프 대표, ‘골프룰 도대체 왜이래’ ‘골프를 찾아서’ 저자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관문 인버네스 국제공항에서 동쪽 해안을 따라 20여 분 달리면 광활한 모레이 퍼스(Moray Firth)가 시야를 가득 채운다. 그 바다를 마주한 곳에 1887년 문을 연 네언 골프클럽(Nairn Golf Club·이하 네언)이 있다. 화려한 명성으로 전 세계 골퍼를 불러 모으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와는 결이 다르지만, 고전 링크스의 정신을 온전히 간직한 성소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네언은 아마추어 골프 최고의 국가대항전인 워커컵(Walker Cup)의 역사와도 깊게 연결된다. 1999년 이곳에서 열린 대회에서 영국·아일랜드 연합팀(GB&I)은 미국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골프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연출했다. 올드 톰 모리스와 제임스 브레이드의 손을 거쳤고, 최근에는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 톰 맥킨지가 리노베이션을 맡아 전통과 현대성을 조화롭게 이어가고 있다. 최신 장비를 앞세운 장타자도 방심할 수 없는, 영리하고 깊이 있는 링크스의 매력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한국과 스코틀랜드 골퍼가 함께한 특별한 친선 경기였다. 올해 골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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