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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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이하 현지시각) 콜롬비아에서 열린 대선 결선투표 결과, 강경 우파 성향 정당 ‘조국의 수호자들’ 소속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사진 1) 후보의 ‘당선 확실’ 보도가 나오자, 당사가 있는 바랑키야 거리의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큰 사진). 개표 결과, 에스프리에야가 49.66%의 득표율로 좌파 후보 이반 세페다 상원의원(48.70%)에게 근소하게 앞섰다. 세페다는 6월 24일 “콜롬비아 국민 사이의 공존과 평화, 대화에 기여하기 위해 개표 결과를 받아들이기로했다”고 밝혔다. 1978년 수도 보고타에서 태어난 에스프리에야는 형사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던 중 지난해 7월 “좌파 정권을 끝내겠다”며 대선 출사표를 냈다. 

/사진1 블룸버그, 사진2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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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는 60년 넘게 마약 밀매 조직, 좌파 게릴라 조직, 우파 군벌 난립으로 극심한 치안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2022년 8월 집권한 좌파 구스타보 페트로 정권은 이들 무장 조직과 협상을 통한 평화 정책을 주창했지만, 범죄 조직의 세력만 키웠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에스프리에야는 마약 밀매 조직에 대한 공습을 검토하고 필요하면 계엄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대선은 중남미에서 보수 성향 정부가 확산하는 트렌드를 보여준다. 2019년 엘살바도르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에콰도르·볼리비아·온두라스·칠레 등에서 보수 성향 정부가 들어서는 등 최근 7년간 중남미 8개국이 좌파 정부에서 친(親)트럼프 성향 우파 정부로 이동했다. 도널드 트럼프(맨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3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에서 열린 미주 방패 정상회의에서 파라과이·도미니카공화국·볼리비아·엘살바도르·아르헨티나 대통령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2).

치안 문제는 우경화의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마약·갱단 범죄가 확산하면서 유권자는 즉각적인 단속과 처벌을 약속하는 후보에게 반응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중국 영향력 차단에 힘을 합칠 전망이다. 파나마는 이미 중국 주도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참여를 철회했다.

브라질·베네수엘라·쿠바·니카라과에는 여전히 좌파 정부가 자리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 최대 경제국이자, 2억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브라질은 중남미 정세의 향후 판도를 결정할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10월 4일 대선 1차 투표를 앞두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 진영과 트럼프의 공개 지지를 받은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 의원 진영이 맞붙을 전망이다.

이용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