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트 슈레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 법학 부교수 - 프랑스 파리-사클레대 법학 학·석·박사, 현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법센터(CodeX) 객원연구위원 및 ‘컴퓨팅 반독점’ 프로젝트 창립자, 전 하버드대 버크먼클라인인터넷 사회연구소 객원 연구원, 전 프랑스 시각미디어·디지털통신규제청(Arcom) 자문위원 /사진 티볼트 슈레펠
티볼트 슈레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 법학 부교수 - 프랑스 파리-사클레대 법학 학·석·박사, 현 미국 스탠퍼드대 컴퓨터법센터(CodeX) 객원연구위원 및 ‘컴퓨팅 반독점’ 프로젝트 창립자, 전 하버드대 버크먼클라인인터넷 사회연구소 객원 연구원, 전 프랑스 시각미디어·디지털통신규제청(Arcom) 자문위원 /사진 티볼트 슈레펠

“기업은 이제 회사를 인수하지 않는다. ‘역량’을 인수한다.”

티볼트 슈레펠(Thibault Schrepel)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 법학 부교수는 최근 인공지능(AI)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회사를 통째로 사는 대신 핵심 인력과 기술만 빼 오는 ‘어크하이어(acquihire)’ 방식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통적 기업결합 심사가 기업과 가치가 함께 이동한다는 가정 위에 설계됐는데, 이제 그 가정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가 AI 추론 칩 스타트업 그로크(Groq) 기술을 비독점 라이선싱하고 창업자 조너선 로스 등 핵심 인력을 영입한 거래, 메타가 데이터 라벨링 기업 스케일AI(Scale AI)에 투자하며 창업자 알렉산더 왕을 AI 총괄로 데려온 거래가 대표적이다. 정식 M&A 신고 없이 기업 흡수 효과를 누리는 이 방식은 반독점 심사를 사실상 건너뛴다고 비판받기도 한다.

글로벌 반독점법 전문가인 그는 어크하이어에 대해 “부정행위가 아니라 규제가 만든 인센티브에 기업이 정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라며 “결과가 우리를 놀라게 한다면 문제는 우리가 설계한 인센티브에 있지, 그에 반응한 기업에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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