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짜리 일인칭시점(FPV) 드론이 수십억원짜리 전차를 파괴하고, 무인수상정은 러시아 흑해 함대의 주요 함정을 잇달아 격침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비싼 무기가 강하다’는 기존 전쟁의 공식을 뒤집었다. 드론과 로봇, 인공지능(AI) 기반 정밀 무기가 전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조지 M. 도허티(George M. Dougherty)는 이런 변화를 오래전부터 분석해 온 군사기술 전문가다. 미국 공군의 과학기술 전략 수립을 이끌었고, F-22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 무기 체계 개발에도 참여했다. 최근 저서 ‘비스트 인 더 머신(Beast in the Machine· 한국어판 AI 시대, 전쟁의 미래)’에서는 드론, 로봇, AI가 ‘전쟁의 문법’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허티는 “값싼 로봇 정밀 무기가 전차와 군함 같은 전통적인 군사 플랫폼을 낡은 것으로 만들고 있다”며 “군사 로봇 혁명의 첫 번째 물결에 들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도허티와 일문일답.
전쟁의 문법이 달라지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란 전쟁이 보여준 가장 큰 변화는.
“매우 저렴한 로봇 정밀 무기의 등장이다. FPV 드론이 대표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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