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몰래 직장에서 받은 보너스를 꼬박꼬박 모아 사려던 ‘드림카’ 대신 창업을 택했다. 당시 손에 쥔 돈은 3만달러였다. 뷰티 소매업에서 출발한 사업은 패션, 정보기술(IT), 투자사로 확장됐고, 현재 그가 보유한 사업체의 연간 총매출은 약 3억달러(약 4600억원)에 이른다.
BSW/PPF그룹을 이끄는 에릭 최 회장의 창업 이야기다. 그는 1982년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 유년 시절을 한국에서 보낸 탓에 영어는 서툴렀고, 인종차별과 문화적 장벽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첫 학기 만에 뉴욕주립대를 중퇴했다. 최 회장은 “캠퍼스 밖으로 나와 울면서, 공부 대신 돈부터 벌어야겠다고 생각해 잡화점에서 일을 시작했다”며 “몇 개월 동안 몸으로 부딪치며 일하다 보니 영어에 자신감이 생겼고, ‘여기서 영어마저 못 배우면 끝’이라는 마음으로 다시 공부했다”고 말했다.
졸업 후에는 전공을 살려 엔지니어로 취업했다. 직장 생활은 기대만큼 흥미롭지 않았다. 이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한국에서 유치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가 하던 뷰티 사업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뷰티 소매업은 패션 소매업으로 이어졌다. 이후 엔지니어 경험을 살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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