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경주에서 한·중·일·러 4개국 29개 광역 지방정부가 모여 출범한 동북아지방정부연합(NEAR)이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회원은 어느새 10개국 96개 광역 지방정부로 늘어 동북아 최대 규모 다자 지방 외교 플랫폼이 됐다. 회원 중에는 북한의 함경북도와 나선특별시도 있다. 역사·이념·영토 갈등이 상존하면서도 경제적으로는 긴밀히 얽혀 있는 ‘혼돈의 다극화시대’ 속에서 NEAR는 30년간 한 번도 의장 선출과 총회를 거르지 않았다. 우리나라와 다른 국가 간 외교 마찰이 있었을 때도 지방 외교 협력은 이어져 왔다. 한일 양국 간 독도 문제로 경상북도와 일본 시마네현의 우호 교류가 단절됐을 때도 양 지방정부는 NEAR 분과위원회(분과위)를 유지하며 접촉을 이어 갔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갈등으로 한중 중앙정부 교류가 악화되었던 2017년에도 중국 8개 지방정부 대표 19명이 NEAR 워크숍에 참석하기도 했다.

임병진 사무총장은 “국가 간 갈등이 격해질수록 지방정부 간 교류가 완충 역할을 하는데, NEAR는 한국이 좀처럼 갖추기 어려운 소중한 외교 자산”이라며 “경상북도가 사무국 운영비를 내고 있지만, 동북아 국제기구로서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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