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열대우림이 원산지인 클루시아(Clusia)는 국내에서 공기 정화용으로 많이 키우는 식물이다. 반면 원산지인 아마존에 사는 원주민은 클루시아 슐테시(C. schul-tesii)를 오래전부터 피부 질환 치료제로 썼다. 공기 정화를 할 필요가 없는 현지인은 약효부터 먼저 챙긴 셈이다.
기후변화로 아마존 열대식물과 함께 이와 관련된 문화유산까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아마존에서 식물이 사라지면 단순히 종(種) 하나가 줄어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해 온 문화까지 대(代)가 끊긴다는 말이다. 신약의 보고(寶庫)가 될 아마존 ‘동의보감’이 사라지는 것이다.
온난화 지속되면 식물 활용도 30% 감소
스위스 취리히대 계통·진화식물학과의 로드리고 카마라-레레트 교수 연구진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모의실험)한 결과 온실가스 감축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아마존 원주민 문화권에서 사용하는 토종 식물종(種) 수가 3분의 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월 9일(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1504년부터 2023년까지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사람들이 식물을 활용한 사례를 기록한 문헌 9만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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