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움직인 것은 순수한 호기심이었다. 과학 연구의 처음부터 끝까지 인공지능(AI)이 수행하게 하면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요즘 일본에서 가장 핫한 AI 기업 사카나AI의 창업자 데이비드 하(David Ha) 최고경영자(CEO)는 ‘AI 사이언티스트(The AI Scientist·사카나AI 제품)’ 탄생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사카나AI는 3월 25일(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아이디어 형성부터 실험, 분석, 논문 작성, 동료 평가에 이르는 전 과정을 AI가 홀로 수행하는 완전 자동화된 AI 아키텍처를 구축했다고 공개해 주목받았다.

하 CEO는 구글 출신이지만, 미국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주요 빅테크가 거대 모델 하나에 막대한 컴퓨팅 파워를 쏟아붓는 것과 달리 자연 진화에서 영감을 얻은 저비용·고효율의 집단 지성형 AI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카나’라는 회사명도 집단 지성을 상징하는 ‘물고기’를 뜻하는 일본말이다. 구글, 미쓰비시, 시티그룹 등 글로벌 기업이 투자하면서, 올해 들어 기업 가치도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돌파했다. 하 CEO는 “현재의 AI 사이언티스트는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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