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할 수 있는 실험 도구가 아직 없을 뿐이지 시뮬레이션을 돌리거나, 코드를 짜고 테스트하는 것 등은 인공지능(AI)이 이미 잘하고 있다. 컴퓨터과학처럼 서버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영역은 ‘AI 과학자’의 활동이 가장 쉬운 분야다.”

이제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AIX 전략실장은 과학자로서 AI의 능력과 잠재력에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일부 영역에서는 이미 연구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전한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환각) 현상과 분야별 연구에 특화한 모델 개발 등 해결 과제도 산적해 있지만 “인간 과학자의 연구 결과도 무조건 믿고 수용하진 않는다”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실장은 오스트리아 빈공대에서 고체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서울대 재료공학부 연구교수를 거쳐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3D 모델링 부서장을 역임하면서 AI 연구와 인연을 맺었다. KIST 합류 이전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약 8년 동안 AI 도입 업무를 진두지휘했다. 이 실장은 AI 과학자의 활약이 유망한 분야로 제약·바이오, 화학, 소재 등을 꼽았다. 그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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