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시상식에서 우승국인 스페인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앞서 스페인 축구대표팀 주장 로드리(등번호 16번)에게 트로피를 수여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퇴장 권유에도 선수단 옆에 자리를 지켜 눈총을 받았다(큰 사진). 우승국 선수들이 온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할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은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1 대 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후 무려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스페인은 이번 대회 8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실점만 허용하며, 월드컵 역대 최소 실점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특히 로드리는 8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무려 650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단일 월드컵 해당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성공률은 무려 93%에 이른다.
결승전은 라민 야말(19·FC바르셀로나)과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의 신구 에이스 맞대결로도 주목받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야말은 아쉬움에 고개를 숙인 메시에게 다가갔고, 두 선수는 포옹을 나눈 뒤 짧은 대화를 주고받았다(사진 1).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만난 순간이었다. 야말은 기자회견에서 메시와 대화에 대해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자, 내가 항상 존경해 온 인물”이라며 “경기가 끝난 뒤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시가 네 길을 계속 가라. 미래는 너희 세대의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그 말은 내 목에 걸린 금메달만큼이나 큰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7월 20일 귀국한 스페인축구대표팀은 수도 마드리드 시내에서 오픈 버스를 타고 대규모 우승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총리 관저인 몬클로아궁전과 시벨레스광장을 비롯한 마드리드 중심가에 무려 200만 명에 달하는 구름 인파가 운집해 대표팀의 귀환을 열렬히 환영했다(사진 2). 스페인 국가대표팀은 우승 상금 5000만달러(약 745억원)와 본선 출전 축하금 1000만달러(약 150억원), 대회 준비 비용 250만달러(약 37억원)를 포함해 총 6250만달러(약 930억원)를 챙겼다. 2030년 월드컵은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