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자성과 새로운 결의의 시간이다. 영국은 안정성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줘야 한다.”
7월 20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앤디 버넘(Andy Burnham· 56) 신임 영국 총리(이하 버넘)는 총리실 앞에서 영국 정치의 실패를 먼저 인정했다. 그는 “국민은 정치에 신물이 났고, 우리는 충분히 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을 영국 정치 흐름을 끊어낼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의 순간이자 ‘40년 만의 큰 변화를 만들어야 할 때’로 규정했다.
이날 버넘은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만나 정부 구성 요청을 받고 제59대 영국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2016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일곱 번째 총리다. 키어 스타머 전 총리가 노동당의 지방선거 참패와 당내 사퇴 압박 속에서 물러난 뒤 버넘은 하원 재입성, 노동당 대표 선출, 총리 취임까지 불과 한 달여 만에 권력 정상에 올랐다.
버넘은 취임 연설에서 “국민의 숨통을 틔우겠다. 생활비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며 “젊은이가 일할 수 있도록 교육개혁과 정신 건강 등 지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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