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최고지도자의 건강 이상설이나 후계 구도는 언제나 한반도 안보를 뒤흔드는 변수였다. 최고지도자의 교체는 단순한 권력 승계가 아니라 북한 체제의 안정성과 군사적 행동을 좌우하는 사건이어서다. 지도자의 권력 기반이 흔들릴수록 북한은 내부 결속을 위해 외부 긴장을 고조시키는 경향을 보여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이후였다. 뇌졸중으로 알려진 건강 악화는 북한 내부에 권력 승계를 서두르게 했다. 당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김정은은 2009년 후계자로 사실상 낙점됐고, 2010년에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오르며 공식 무대에 등장했다. 그리고 권력 승계를 정당화하기 위해 북한은 군사적 긴장을 조성했다.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과 같은 해 11월 연평도 포격은 단순한 국지 도발을 넘어 후계 체제 권위를 군사적으로 입증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후계 문제는 국내 정치가 아니라 한반도 안보 문제이며 후계자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북한의 미래를 전망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김주애 후계설과 우리 안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둘러싼 후계 논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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