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154회 디오픈 우승자 라이언 폭스가
우승컵 '클라레 저그'에 입 맞추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
7월 19일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154회 디오픈 우승자 라이언 폭스가 우승컵 '클라레 저그'에 입 맞추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

골프는 흔히 스윙의 경기라고 한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는 스윙보다 더 중요한것이 있다. 바로 결단력(decisiveness)이다.

39세의 라이언 폭스는 7월 19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154회 디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이하 디오픈) 에서 그 사실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화려한 기술이나 완벽한 폼보다 중요한 것은 승부처에서 자기 판단을 믿고 실행하는 힘이었다.

우승 장면은 불과 몇 초로 압축된다. 18번 홀. 약 3.6m 버디 퍼트. 넣으면 우승, 놓치면 캐머런 영과 연장전으로 갈 가능성이 컸다. 메이저 대회 마지막 홀에서 대부분 선수는 라인을 거듭 확인하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시간을 쓴다. 한 번의 스트로크가 선수 인생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민학수 - 스포츠전문 칼럼니스트, 민학수의 올댓골프 대표, '골프룰 도대체 왜이래' '골프를 찾아서' 저자
민학수 - 스포츠전문 칼럼니스트, 민학수의 올댓골프 대표, '골프룰 도대체 왜이래' '골프를 찾아서' 저자

그러나 폭스는 달랐다. 공을 내려놓고 라인을 한 번 살핀 뒤 곧바로 스트로크했다. 볼은 홀 한가운데로 빨려 들어갔다. 그 한 번의 움직임으로 그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클라레 저그를 품었다.

디오픈 우승은 하루의 승리로 끝나지 않는다. 폭스는 우승 상금 320만달러(약 47억원)와 함께 1년 동안 클라레 저그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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