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략의 빈곤을 직시하고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라
제2 물결의 중국, 그 심층을 꿰뚫는다
이춘우│좋은땅│1만7800원│280쪽│7월 8일 발행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늘 극단을 오간다. 한쪽에서는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 인구 감소를 근거로 중국의 몰락을 말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인공지능(AI)과 전기차, 첨단 제조업의 약진을 들어 중국의 부상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반된 평가만으로는 오늘날 중국을 설명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지금 중국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이며, 우리는 중국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까.

저자는 중국을 30여 년간 현장에서 경험한 실무형 전문가다. 한중 수교 직후 삼성그룹 중국 지역 전문가를 시작으로 CJ 중국사무소 대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중국 현지 창업가, 중국 민영기업 투자 고문 등을 거치며 산업과 기업, 권력의 변화를 직접 지켜봤다. 학문적 분석보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책은 중국의 경제지표나 정책 변화 같은 표면적 현상보다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권력 구조와 공산당 시스템, 기업 문화, 사회적 가치관을 이해해야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읽을 수 있다고 말한다. 중국을 하나의 시장이 아니라 국가와 자본, 기술, 데이터, 권력이 결합한 거대한 시스템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첫 장에서는 일본이 중국의 정치 시스템을 오판하면서 전략적 기회를 놓친 사례를 통해 중국을 이해하는 방식의 중요성을 짚는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이어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과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권력 구조를 중국 특유의 통치 시스템이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시진핑 시대 역시 단순한 권위주의 회귀가 아니라 체제 안정성과 정책 집행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을 함께 제시하며, 중국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소개한다.

공산당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기존 통념과 다르다. 공식적으로는 사회주의 가치를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개인과 조직의 이해관계를 현실적으로 조율하는 네트워크라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은 중국 정치와 경제를 이념과 시장의 대립 구도로만 이해하기보다 현실적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힌 시스템으로 바라보게 한다.

플랫폼 기업 규제 역시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한다. 책은 이를 단순한 ‘민영기업 탄압’ 으로 보지 않는다. 플랫폼 기업의 독점과 사교육 부담, 부동산 가격 상승 등 사회적 불평등이 정책의 배경에 있었다는 점을 짚으며, 중국의 정책을 이념보다 현실 문제 해결의 논리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AI와 첨단 제조업을 다루는 대목에서는 중국의 기술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플랫폼 기업 규제와 산업 정책, 조직 문화 등을 함께 살펴보며 중국이 왜 예상보다 빠르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는지 분석한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AI 산업의 부상도 이러한 국가 전략과 산업 생태계의 변화로 해석한다.

책은 지금의 중국을 ‘제2 물결’에 진입한 국가로 규정한다. 과거 노동력과 생산능력을 앞세운 ‘세계의 공장’이었다면, 이제는 AI와 반도체, 첨단 제조업, 공급망을 중심으로 국가 전략과 산업이 결합한 새로운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을 낙관하거나 비관하기보다 변화의 구조를 이해해야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이 책은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시대에 중국을 바라보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한다.

AI와 자라난 신인류는 무엇을 소비하고 욕망하나
제너레이션 AI
맷 브리턴│조주희 옮김│다산북스│2만2000원│352쪽│7월 1일 발행

AI 시대의 승부는 기술보다 사람을 이해하는 데 달려 있다. 미국의 소비 트렌드 분석가인 저자는 AI를 공기처럼 받아들이며 자란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가 앞으로 소비와 교육, 미디어, 금융, 일자리 등 산업 전반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기업의 사례와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래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를 읽는 방법을 제시한다.

당신이 모르는 의학의 얼굴들
불완전한 예술
정택윤│에이도스│2만원│318쪽│7월 7일 발행

현대 의학은 정답을 내놓는 자판기가 아니다. 과학과 데이터로 움직이는 완전한 체계처럼 보이지만, 진료실에서는 언제나 불확실성과 마주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저자는 표준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 적용될 수 없는 이유와 의사와 환자의 서로 다른 언어와 사고방식, 진단과 치료 과정의 한계, 윤리적 딜레마 등을 통해 우리가 잘 몰랐던 현대 의학의 또 다른 얼굴을 들여다본다.

미래 자본이 모이는 우주·항공 산업의 모든 것
스페이스X 마켓
정의훈│경이로움│2만6000원│368쪽│7월 13일 발행

우주가 과학기술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초의 우주·항공 애널리스트인 저자는 로켓과 위성, 위성통신, 우주 데이터, AI로 이어지는 우주· 항공 산업의 가치 사슬을 짚으며 스페이스X와 로켓랩 등 주요 기업 분석과 상장지수펀드(ETF) 선택 기준과 투자 전략까지 소개한다. 산업의 흐름과 투자 포인트를 한 권에 담은 우주·항공 투자 가이드다.

100배 성장한 브랜드만 알고 있는 창업 성공 방정식
무조건 팔리는 브랜드 마케팅 기술 100
김경락, 조기환, 윤지숙│동양북스│1만9800원│320쪽│7월 14일 발행

AI가 콘텐츠와 광고를 손쉽게 만드는 시대일수록 브랜드의 힘은 더 중요해진다. 국내 창업 멘토인 저자들은 팔려고 애쓰기보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스토리를 먼저 보여줘야 고객의 신뢰와 팬덤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스페이스X를 비롯한 다양한 사례를 통해 브랜드 전략과 고객 설득, AI 활용법 등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마케팅 노하우를 10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

일, 자산, 기회의 격차, 결국 사람을 다루는 법에 달렸다
더 늦기 전에 읽어야 할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김종희 옮김│빅피시│1만8800원│356쪽│7월 22일 발행

생성 AI 시대에도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기술은 일하는 방식을 바꾸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데일 카네기의 고전 ‘인간관계론’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직장과 일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30가지 질문과 해법을 담았다. 인정과 공감, 설득, 리더십 등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관계의 원칙을 통해 기술보다 중요한 인간적 경쟁력을 돌아보게 한다.

노르트스트림 음모론:세계를 뒤흔든 폭발의 내막
(The Nord Stream Conspiracy: The Inside Story of the Explosions That Shook the World)
보얀 판체프스키│헨리홀트앤드컴퍼니│29.99달러│336쪽│6월 16일 발행

2022년 발트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의 전말을 추적한 탐사 논픽션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인 저자는 독일 수사 당국, 우크라이나 관계자 등에 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현대 최대 규모 에너지 기반 시설 파괴의 전말을 재구성한다. 사건을 둘러싼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의 엇갈린 주장과 함께 에너지 안보, 하이브리드전, 지정학 질서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선목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