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공급망 다변화와 비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제는 에너지와 원자재 소비 자체를 줄이는 ‘총수요 억제’ 전략이 필요하다.”
20년 가까이 국제 원자재 시장을 분석해 온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종합기획분석실장은 기후변화가 원자재 시장의 핵심 변수라고 말한다. 과거에는 전쟁이나 산유국의 정치 불안이 가격을 흔들었다면, 이제는 폭염과 가뭄·집중호우 같은 이상기후가 공급망과 물가를 동시에 흔든다는 것이다. 그는 “기후 리스크는 농산물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와 금속, 물류까지 연결된다”며 “공급 확대보다 소비를 줄이는 전략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글로벌 폭염의 원인은 무엇이라 보나.
“지구온난화, 대기 정체, 엘니뇨 현상이 전문가 사이에서 원인으로 지목된다. 태평양 적도 부근 니뇨3.4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아지면 엘니뇨가 발생한다. 엘니뇨가 나타나면 대기 순환이 달라져 지역별로 폭염과 가뭄·집중호우 같은 극단적 기상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엘니뇨는 태평양 적도 동·중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져 전 세계 기온과 강수 패턴을 바꾸는 기후 현상이다.
폭염을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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