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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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 보르도에서 약 30㎞ 떨어진 생장딜락에서 산불이 맹렬한 기세로 타오르고 있다(큰 사진). 7월 22일 프랑스 남부 해안에서 시작된 산불은 서풍을 타고 동쪽으로 번지고 있다. 그사이 약 4만2000㏊(헥타르)를 태웠다. 여의도 면적의 약 145배, 서울시 면적의 70%에 해당한다.

스페인에서는 마드리드 서쪽 아빌라주(州)의 산악 지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5만㏊가량이 피해를 보았다. 스페인 역사상 최대 규모 산불 피해다. 마드리드 서쪽에서 발생한 별도 산불 두 건을 포함하면 마드리드 인근 피해 면적은 모두 7만㏊에 달한다. 7월 26일 마드리드에서 서쪽으로 65㎞ 떨어진 펠라요스 데 라 프레사의 주민이 대형 산불로 완전히 불타버린 집 앞에 서있다(사진 1). 폭염이 부추긴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산불 확산으로 지금까지 프랑스에서 주민과 관광객 약 22만 명, 스페인은 10만 명이 대피했다.

유럽 전체가 산불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튀르키예와 이탈리아, 그리스의 화재 진압 항공기와 포르투갈 산불 진압팀이 스페인 산불 진화 작업에 합류했다. 스위스는 프랑스 요청에 따라 소방용 헬리콥터 두 대와 승무원을 파견해 지원에 나섰다. 두 나라 모두 재정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상황이라 체감 부담은 더 크다. 스페인은 2010년대 초 유로존 위기 이후 간신히 공공 재정을 회복해 나가고 있고, 재정 적자 늪에 빠져 있는 프랑스는 공공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상황이라 적자 규모를 더 늘릴 여력이 없다. 피해 지역 재건을 지원하려면 다른 분야 지출을 줄여야만 한다는 뜻이다.

일본에선 구마모토현에서 7월 28일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30일까지 34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진 이후 폭발과 붕괴가 일어난 대형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사진 2)’에서는 7명이 이날까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지진으로 주요 반도체 공장의 가동이 잇따라 중단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인 TSMC는 구마모토 공장 직원을 대피시키고 생산을 멈췄다가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확인한 뒤 단계적으로 가동을 재개했다.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와 이미지센서를 생산하는 소니도 구마모토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사진 1 /사진 AFP연합
사진 1 /사진 AFP연합
사진 2 /사진 로이터연합
사진 2 /사진 로이터연합
이용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