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이 7월 26일 스코틀랜드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여자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AP연합
신지은이 7월 26일 스코틀랜드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여자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AP연합

드라마의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듯 한 선수의 샷 하나하나를 조마조마하게 지켜보는 일은 필자에게 드물다. 누구를 응원하기보다 경기장에서 벌어진 일을 기록하는 것이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6년 7월 26일(이하 현지시각), 스코틀랜드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열린 ISPS 한다 여자 스코티시 오픈 최종 라운드는 달랐다. 10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 둔 신지은이 마지막 18번 홀을 마칠 때까지 도저히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3타 차 선두로 들어선 18번 홀. 신지은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깊은 러프와 가시덤불인 고스 근처로 날아갔다. 중계 화면으로는 공이 떨어진 지점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공을 찾을 수 있을까.’

분실구가 돼 다시 티잉 구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할 만큼 깊숙이 박힌 것은 아닐까. 3타 차로 앞서 있었지만 마지막 홀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면 승부는 알 수 없었다.다행히 공은 발견됐다. 신지은은 러프를 빠져나온 뒤 공을 그린에 올렸고, 보기 퍼트를 넣으며 마침내 긴 승부를 끝냈다. 최종 라운드 3오버파 75타,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 마지막 날 4타를 줄인 김아림을 2타 차로 제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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