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독서의 기술

고명환│라곰│1만9800원│328쪽│

7월 8일 발행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인공지능(AI)이 정보를 순식간에 요약하고 제공하는 시대. 궁금한 점은 검색보다 AI에 묻는 일이 자연스러워졌고, 두꺼운 책을 직접 읽지 않아도 핵심 내용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독서는 여전히 필요한가. 개그맨에서 베스트셀러 작가와 외식업 최고경영자(CEO), 강연가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저자는 독서야말로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강력한 생존 전략이라고 말한다. 20여 년간 3000권이 넘는 책을 읽으며 삶의 방향을 바꿔온 경험을 바탕으로, 독서가 사고와 선택,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리고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풀어낸다.

저자는 독서를 지식을 쌓는 취미나 교양 활동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책을 통해 사고력을 키우고 세상을 해석하는 능력이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본다. 같은 정보를 접해도 누군가는 기회를 발견하고 누군가는 변화에 뒤처지는 이유는 질문하는 힘과 사고의 깊이에 있다는 것이다. 독서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행위가 아니라 질문을 만들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은 저자의 경험에서 출발한다. 그는 인생의 불안과 실패 앞에서 도서관으로 향했고, 책에서 답을 찾는 습관을 반복하며 삶의 전환점을 만들었다. 독서는 새로운 직업과 사업 기회를 발견하게 했고, 현재의 삶을 가능하게 한 가장 중요한 자산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한 시간의 독서로 떨쳐낼 수 없는 불안감은 없다”며 독서를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현실적인 투자로 제시한다.

책은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독서를 생활 습관으로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도 함께 소개한다. 처음부터 긴 시간 읽기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반복할 것, 아침에 일어나 한 장이라도 읽는 습관을 들일 것, 여러 분야의 책을 조금씩 병행해 읽는 ‘10쪽 독서법’ 등이다. 중요한 것은 독서량보다 꾸준함이며, 읽은 내용을 곱씹고 자기 삶과 연결하는 과정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책을 덮는 순간 성장도 멈춘다고 말한다. 읽은 뒤에는 산책하거나 글을 쓰고, 토론하며 생각을 확장해야 비로소 독서가 삶을 바꾸는 힘을 갖게 된다는 설명이다. 독서와 사유, 실천이 하나의 순환 구조를 이룰 때 책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개인의 경쟁력이 된다는 것이다.

AI 시대를 맞아 독서의 역할을 둘러싼 논의도 함께 짚는다. 정보를 찾는 일은 AI가 대신할 수 있지만, 무엇을 질문하고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는 결국 사람의 몫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엔비디아 CEO 젠슨 황, 투자자 워런 버핏 등의 사례를 언급하며 미래를 읽는 힘 역시 폭넓은 독서와 깊이 있는 사고에서 나온다고 설명한다. 책을 읽는 목적은 더 많은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판단 기준을 만드는 데 있다는 메시지다. 

이 책은 독서를 특별한 재능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훈련할 수 있는 습관으로 바라본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일수록 꾸준히 책을 읽고 질문을 쌓는 과정이 자기만의 판단 기준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결국 독서는 더 많은 지식을 얻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사고의 근육을 기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임을 일깨운다.

딜레마에 빠진 팀장을 구할 프롬프트 리더십

AI 시대, 팀장은 무엇으로 리드하는가?

손병기│대림북스│

1만6800원│176쪽│

6월 30일 발행

AI 시대에도 팀장의 역할은 사라지지 않는다. 책은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리더십의 핵심을 사람의 성장에서 찾는다. 프롬프트 리더십, 심리적 안정감, 임팩트 코칭, 심리적 유대 등 네 가지 키워드를 통해 팀원의 잠재력을 끌어내고 조직의 신뢰를 높이는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AI 시대일수록 사람을 이해하고 성장시키는 리더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일이 되게 만드는 소통의 기술

같은 말로 일한다는 것

호리코시 요스케│최주연 옮김│

프런트페이지│

1만8500원│240쪽│

7월 1일 발행

같은 말을 쓰면서도 서로 다르게 이해하는 데서 조직의 소통 문제는 시작된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구성원이 말의 의미를 함께 정의하는 ‘공통언어’ 만들기를 제안한다. 같은 언어로 생각하고 의사 결정할 수 있는 소통 기반을 바탕으로 조직 내 언어의 간극을 좁히고, 업무 목표와 핵심 개념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의사 결정과 협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실천법을 조언한다.

무례한 세상에 보내는 깍듯한 디스

미안하지만 싫습니다

정준화│몽스북│

1만8800원│296쪽│

7월 13일 발행

‘싫습니다.’ 마음속으로 수없이 되뇌지만 입 밖으로는 잘 꺼내지 못하는 말이다. 책은 누구나 품고 있지만 쉽게 드러내지 못하는 ‘싫음’을 유머와 관찰력으로 풀어낸다. 일상의 사소한 불편과 거슬림을 담담하게 들여다보며, 부정적인 감정 역시 자기를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싫음에 대한 유쾌한 일침 속 관계와 감정,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함께 담아냈다.

누적 매출 1조 마케팅 전문가가 털어주는 업계 1급 비밀

장문정의 마케털이

장문정│김영사│

2만원│332쪽│

7월 15일 발행

좋은 제품이라고 저절로 팔리지는 않는다. 생수, 화장지, 우유, 치약처럼 차별화가 어려운 생필품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끌어낸 마케팅 전략을 분석한다. 스토리와 패키지, 상품 언어, 카테고리를 바꿔 평범한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다양한 현장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소비자 심리를 읽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실전 노하우도 제시한다.

병리적 인간이 당신을 선택하고 놓아주지 않는 이유

사랑이라 믿었던 지배

네이딘 매컬루소│

문가람 옮김│생각지도│

2만2000원│368쪽│

7월 24일 발행

사랑이라 믿었던 관계가 통제와 폭력으로 얼룩졌을 때도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은 학대와 보상이 반복되며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정서적으로 결속되는 ‘트라우마 유대’의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저자의 실제 경험과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병리적 연인의 지배 방식, 피해자를 탓해온 기존 통념의 문제, 관계에서 벗어나 자아를 회복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생물학전: 시나리오

(Biological War: A Scenario)

애니 제이콥슨│더턴│

33달러│432쪽│

7월 28일 발행

실험실 사고나 생물학무기 공격으로 치명적 병원체가 퍼진다면 세계는 얼마나 빨리 무너질까. 감염 발생 직후 몇 시간부터 수주 동안 의료 체계와 사회 기반 시설이 붕괴하고, 대규모 사망과 폭동·무정부 상태로 이어지는 과정을 시나리오 형식으로 추적한다. 정치·의료·군사 전문가의 증언을 토대로 생물학무기를 활용한 전쟁이 초래할 사회적 혼란과 대응 체계의 한계를 짚어본다.  

이선목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