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각국이 자국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지리적·경제적 초크포인트(Choke Point·길목)를 점점 무기화하는 경제 전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에드워드 피시먼(Edward Fishman)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학 교수는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지정학적·지경학적 지각변동을 이렇게 설명했다.
피시먼 교수는 미국 국무부 제재 담당 선임자문관과 재무부 관료를 거치며 대(對)이란 및 대 러시아 제재를 직접 설계하고 집행한 대표적인 경제 안보·제재 분야 실무 전문가이자 학자다. 지난 3월 국내에서도 발간된 ‘국가는 무엇으로 싸우는가’의 저자이기도 하다. 피시먼 교수는 이 책에서 탈냉전기 자유 시장경제와 민간 혁신의 산물로 탄생한 ‘눈에 보이지 않는 초크포인트’가 어떻게 비대칭 무기로 변모했는지 철저히 짚었다.
피시먼 교수는 최근 ‘이코노미조선’과 인터뷰에서 “세계경제는 1990년대의 온화했던 지정학적 환경에 맞춰 설계돼 있다 보니 바뀐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과 국가 모두가 자기가 속한 생태계의 초크포인트를 정밀하게 지도화(mapping·매핑)하고, 독자적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통한 억제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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