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라 골프클럽의 목가적인 풍경. /사진 브로라 골프클럽
브로라 골프클럽의 목가적인 풍경. /사진 브로라 골프클럽

브로라 골프클럽(Brora Golf Club·이하 브로라)은 소박했다. 너무 소박해서 처음에는 이곳이 왜 골퍼의 순례지가 됐는지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스코틀랜드 북부 하일랜드의 작은 마을과 목장 옆에 있는 오래된 링크스에 가까웠다.

브로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안내도 묘했다. 양 떼가 그린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울타리에 전기가 흐른다는 설명이었다. 어쩌면 그것이 브로라의 가장 독특한 특징인지도 몰랐다. 이 코스는 골프장이 자연을 밀어내고 들어선 곳이 아니라, 마을과 목장과 바다와 바람 사이에 골프장이 조용히 놓여 있는 곳이었다.

스코틀랜드 하일랜드의 중심 도시 인버네스(Inverness)에서 북쪽을 향해 A9 해안 도로를 달리는 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여정이다. 길은 점점 조용해지고, 북해의 풍경은 차창 가까이 다가온다.

하일랜드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로열 도녹(Royal Dornoch)에서 북쪽으로 30㎞ 남짓 더 차를 몰고 올라가면 브로라를 만난다. 스코틀랜드 골프의 오래된 모습과 자연스러운 링크스의 성격을 온전히 간직한 코스다.

민학수 - 스포츠전문 칼럼니스트, 민학수의 올댓골프 대표, '골프룰 도대체 왜이래' '골프를 찾아서' 저자
민학수 - 스포츠전문 칼럼니스트, 민학수의 올댓골프 대표, '골프룰 도대체 왜이래' '골프를 찾아서' 저자

도대체 어디로 쳐야 하는가

티박스에 섰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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