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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촌은 한국의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을 상징하는 장소다. 한옥 골목이 관광 명소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몰려들었지만, 주민은 소음과 쓰레기, 사생활 침해에 시달렸다. 관광 활성화의 성공이 역설적으로 주민의 삶을 위협하기 시작한 것이다.

‘북촌실험실’ 저자 이은지 한국관광연구학회 이사는 북촌 관광정책의 변화를 현장에서 경험했다. 18년간 서울 종로구청 관광 부서에서 근무한 그는 북촌이 관광 명소로 부상하는 과정부터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주민 갈등과 대응 정책이 본격화하는 과정까지 함께했다. 이 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관광의 성패를 단순히 관광객 수로만 가늠하던 정책 기조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도시 관광정책의 패러다임을 ‘양적 유치’에서 ‘지속 가능한 관리와 공간 분산’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버투어리즘이 북촌에 미친 영향은.

“2000년대 초반 각종 사업이 추진되고 미디어를 통해 ‘북촌 8경’이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반면 관광객 유입 규모와 속도, 주거 환경과 골목 상권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논의는 부족했다. 가장 먼저 나타난 위험 신호는 소음과 사생활 침해에 대한 주민 민원이었다.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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