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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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독립 35주년 기념일인 8월 24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으로 물들었다(큰 사진).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세계 최초로 로봇과 해상·공중 드론 등 100여 대로 구성된 ‘무인 열병식’을 선보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유튜브에 올린 1시간 36분 분량의 영상 후반부에는 다양한 총포로 무장한 무인 군용차량 수십 대가 줄 맞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가 흐레샤티크 거리를 행진하는 모습이 담겼다(사진 1). 이와 함께 물류 정찰 및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다양한 지상 로봇, 요격·정찰·공격용 드론, 자폭용 및 대공미사일 탑재 무인정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지뢰 매설 및 제거, 탄약 운반, 부상병 후송, 정찰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이들 로봇은 올해만 6만6000여 차례 임무에 투입돼 러시아 공세를 방어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통적인 병력과 장비의 열세를 딛고 러시아 침공에 맞서 5년째 항전 중이다. 공격 미사일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도 최대 3500㎞까지 날아갈 수 있는 장거리 드론을 앞세워 러시아를 효과적으로 타격해 왔고, 무인정으로 강력한 러시아 흑해 함대를 견제했다. 기존 화력이 열세라 해도, 인공지능(AI)과 첨단 통신 장비를 활용한 무인 전력을 잘 운용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7월 20일 취임한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이날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0여 개국이 결성한 우크라이나 지원 협의체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젤렌스키(오른쪽) 대통령이 8월 24일 대통령 영빈관인 호로데츠키 하우스에서 버넘 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 2). 

버넘 총리는 특히 영국·프랑스·이탈리아가 합작 개발한 장거리 공격용 미사일 ‘스톰섀도’에 관한 기밀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해 우크라이나 자체 생산을 돕기로 했다.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추가 제재 의지도 강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영국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러시아는 안드레이 켈린 주영국 러시아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한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의 방어 장비 조달을 돕기 위한 61억유로(약 9조8500억원)의 추가 재정 지원을 승인했다.

사진 1 /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사진 1 /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사진 2 /사진 EPA연합
사진 2 /사진 EPA연합
이용성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