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 장관이 8월 24일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란 경제제재 관련 기자
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목하고 있다. /사진 AP연합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 장관이 8월 24일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란 경제제재 관련 기자 회견에서 질문자를 지목하고 있다. /사진 AP연합

7월 31일(이하 현지시각) 유로화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는 극히 이례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 장관(이하 베선트)은 8월 19일 10~30년물 미 국채의 회당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리는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했다. 각각 외환시장과 미국 국채 시장을 겨냥했지만, 공통 목표는 미 장기 국채 금리 안정이었다. 달러당 163엔까지 치솟은 엔·달러 환율을 끌어내려 일본 정부의 미 국채 매도 가능성을 줄이고, 국가 채무 증가를 이유로 국채를 투매하는 ‘채권 자경단’에는 바이백으로 맞선 것이다.

그러나 베선트의 시장 개입, 이른바 ‘베선트 풋’의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개입 직후 157엔까지 떨어진 엔·달러 환율은 일주일쯤 뒤 다시 160엔 부근으로 올랐고, 바이백 발표도 장기금리를 하루가량 누르는 데 그쳤다. 블룸버그는 베선트 개입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의 재정 악화와 통화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화폐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가 되살아났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인 1380원대로 내려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낮은 장기금리와 강달러’를 동시에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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