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동부 알프스산맥에 있는 산악 지대 돌로미티의 해발 2300m에 있는 ‘트리드리히 아우구스트 산장’. 이곳에서 도넛과 비슷한 독일 전통 빵 ‘크라펜’을 사기 위해 전날 밤 야영까지 하면서 줄을 선 모습이 8월 중순 가디언 등 외신에 보도됐습니다. 인플루언서들이 이 산장의 크라펜 먹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산장으로 가는 좁은 길에 긴 줄이 생겼고, 이를 찍은 사진은 더 긴 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알고리즘이 특정 명소로 관광객을 집중시켜 산을 놀이터로 만들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고 합니다.
이번 커버스토리 ‘15억 여행 시대의 역설, 오버투어리즘을 넘어’는 2025년 전 세계 국제 여행객이 15억 명을 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 올해 관광이 세계경제에 기여하는 규모가 12조달러(약 1경6570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지속 성장 가능한 관광산업을 위한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해법을 들여다봅니다.
한국도 올 상반기 해외에서 유입된 관광객이 1071만 명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가 임박했습니다. 올해 사상 처음 여행 수지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의 성장 방식 모색이 중요한 순간입니다.
특정 시기, 특정 지역에 관광객이 몰려 나타나는 오버투어리즘은 환경오염, 쓰레기 증가, 소음 공해, 교통 체증, 물가 상승, 부동산 투기, 상업·소비문화 침투 등을 야기해 주민을 내쫓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고, 3억30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떠받치는 관광산업에 대한 획일적인 규제는 리스크가 큽니다. 지역 주민과 공존할 수 있도록, 맹목적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보다 관리에 집중하고, 시간과 공간적으로 관광객을 분산시키는 데 행정 조치와 인공지능(AI) 등 기술의 힘을 배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관광객 유입 증가는 인재 유치로 이어질 수 있는 소프트파워 증대의 디딤돌이 되기도 합니다. 관광객 역대 최고치 성적표에만 집중하기보다 투어리즘포비아(관광 혐오) 시위가 들불처럼 확산하기 전, 선제적인 오버투어리즘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중국식 산업 혁신 모델의 위력 재확인
정부 지원과 14억 인구의 내수 시장,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이 엮어내는 중국식 혁신의 위력을 의료 기기 산업을 통해서도 재확인할 수 있었다. AI 기술 접목으로 압축 성장까지 가능해졌으니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우리 기업은 세계시장에서 아직 비교 우위가 남아 있는 분야를 세밀히 파악해 반격을 도모해야 할 것 같다.
- 원영목 교사
의료 기기 산업 관련 기사 꾸준히 볼 수 있길
고령화로 의료 기기 산업 규모가 앞으로 계속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잘 몰랐던 관련 분야의 기술 흐름과 중국의 급성장 비결 등을 제대로 짚어 준 유익한 기획이었다. 건강과 직결되는 산업인 만큼 앞으로 첨단 기술 접목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파이가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관련 분야의 분석 기사를 꾸준히 보고 싶다.
- 권성아 자영업
문화·예술 분야 인물 인터뷰도 가끔 다뤄줬으면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카나리아 와인을 다룬 칼럼과 샤를리즈 테론에 관한 패션 칼럼, 영화 OST에서 건져 올린 ‘팝코노믹스’ 등 재밌고 유익한 문화·예술 분야 칼럼을 접할 수 있다는 건 다른 경제지와 차별되는 ‘이코노미조선’의 커다란 장점인 것 같다. 앞으로 품격 있고 재밌는 문화·예술 분야 인터뷰 기사도 종종 볼 수 있길 바라본다.
- 양승혜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