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30주년을 맞은 부킹닷컴 본사 취재를 위해 지난 8월 네덜란드 수도이자, 문화· 경제의 중심지인 암스테르담을 방문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암스텔강과 거미줄같이 얽혀 있는 운하, 미로와도 같은 골목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경을 보면서 이곳이 왜 ‘북구의 베네치아’로 불리는지 알 것 같았다.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하늘빛 머금은 수면의 빛깔이 자아내는 운치는 네덜란드 여행 매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듯했다.
네덜란드는 인구가 약 1800만 명에 불과하고, 국토 면적은 한국의 40% 정도다. 그나마 국토 26%는 해수면보다 낮다. 그런 네덜란드에 방문자 수 세계 1위 여행 예약 사이트 본사가 있다는 건 ‘여행’의 본질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멋진 풍경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랜드마크, 이름난 맛집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남기는 좁은 의미의 여행만 생각한다면 북구의 베네치아를 품은 네덜란드라고 해도 여행 매력에서 프랑스와 스페인·이탈리아 등 유럽의 관광 대국에 많이 가려진 느낌이다.
하지만 그런 여행만 있는 게 아니다. 비즈니스 협상과 콘퍼런스 참석 등을 위한 장거리 이동 또한 ‘여행’의 범주에 포함된다(‘출장’이 괜히 영어로 ‘bus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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