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넘어지는 순간 본능적으로, 손으로 바닥을 짚는다. 이렇게 손목이 뒤로 젖혀진 상태에서 체중이 한꺼번에 실리면 손목 주변 인대나 연골이 손상될 수 있다. 겉으로 보면 조금 붓거나 뻐근한 정도라 ‘손목을 삐었나’ 하고 넘기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통증이 줄지 않거나 특정 동작을 할 때 같은 부위가 반복적으로 아프다면 단순 염좌의 문제만은 아닐 수 있다.
특히 병뚜껑을 돌리거나 문고리를 잡을 때, 걸레를 짤 때, 손으로 의자를 짚고 일어설 때마다 새끼손가락 쪽 손목 깊숙한 곳이 찌릿하다면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 구조는 생각보다 훨씬 정교하다. 작은 뼈 여러 개가 맞물려 있고, 그 사이를 인대와 연골 같은 조직이 서로 연결돼 있어 움직임과 안정성을 유지한다. 그중 새끼손가락과 가까운 손목 부위에는 삼각형 모양의 섬유 연골을 중심으로 여러 인대 등으로 이뤄진 복합 구조물이 있다. 이것이 바로 TFCC다.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시키는 ‘쿠션’이면서, 손목을 돌리거나 물건을 들 때 관절이 지나치게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안전장치’ 역할을 한다. 그래서 손상되면 손목에 회전과 압력이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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