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길을 택하지 말고, 폭포를 뛰어넘어라.”
안도현의 소설 ‘연어’에서 나오는 문장이다. 은빛 연어가 동료에게 던진 말로, 자유와 자기 선택의 의미를 강조하는 핵심 구절이다. 연어는 하천의 깨끗한 물에서 부화된 뒤 치어가 6㎝ 정도로 자라면, 바다로 간다. 3~ 5년간 바다에서 크면서 북태평양 베링해와 알래스카 연안까지 올라갔다가 가을(9~11월)에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온다. 강원도 양양과 강릉, 삼척, 섬진강 등이 대표적 산란지다. 수컷은 산란장을 만들고, 암컷은 알을 낳은 뒤 자갈로 덮어 만반의 보호 조치를 취한 뒤 대부분 죽는다. 그래서 연어는 강을 거슬러 고향으로 돌아와 산란을 마치는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으로 기억된다.
국내에선 강원도 일대를 중심으로, 연어 양식 산업이 형성돼 있다. 그런데 이 익숙한 어종이 최근 바이오·미용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며 시장을 뒤흔드는 주인공이 됐다. 연어 DNA에서 추출한 성분인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PolyNucleotide)와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 Polydeoxyribonucleotide)를 활용한 주사제가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산업 지형을 재편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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