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는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가 10년간의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다시 10년에 걸친 고난의 항해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을 선장의 눈으로 보면, 오디세우스는 왕이자 장군이지만 바다에서는 배와 선원의 운명을 책임지는 선장이다.
10년 동안 계속된 트로이 전쟁은 마침내 오디세우스가 ‘트로이목마’라는 지략을 내놓으면서 끝난다. 그러나 그의 진짜 시련은 귀향길에서 시작된다. 당시 선박은 작은 목조 범선이었다. 식량과 식수를 충분히 실을 수 없어 자주 육지에 상륙해야 했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갈 수 없었고 폭풍이 닥치면 속수무책이었다. 별과 바람, 파도를 읽으며 항로를 결정해야 했다. 선장 판단 하나가 배와 선원의 생사를 결정했다.
오디세우스는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의 눈을 멀게 하고 탈출하지만, 그의 아버지인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분노를 산다. 반면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그를 돕는다. 그러나 아테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최종 판단과 행동은 오디세우스의 몫이다. 세이렌을 만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세이렌의 노래를 들으면 선원은 정신을 잃고 배를 위험한 곳으로 몰아간다. 오디세우스는 부하들의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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