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극장가에서는 관객 수가 줄어드는데도 4DX, IMAX 등 특수관을 찾는 발길은 오히려 늘고 있다. 2025년 한국 영화 시장 매출액과 관객 수는 각각 전년 대비 12.4%, 13.8% 줄었지만, 올 상반기 특수관 관객은 47.3% 급증해 전체 관객 중 비중이 4.5%에서 4.9%로 올라갔다. 공연 시장도 비슷하다. 지난해 대중음악 공연 티켓 판매액은 9817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특히 1만 석 이상 초대형 공연장 티켓 판매액 비중은 절반을 넘는 54.0%를 기록했다. 일반관보다 특수관, 중소형 공연장보다 초대형 공연장을 선택하며 자기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경험에는 가격을 따지지 않고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데이브 오브라이언(Dave O’Brien) 영국 맨체스터대 문화창조산업학 교수는 이런 흐름을 개인의 선택과 사회구조가 함께 만든 결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저서 ‘문화는 당신에게 해롭다-문화·창의 산업의 불평등(Culture Is Bad For You)’에서 문화 산업이 기존 불평등을 바로잡기는커녕 재생산한다고 주장했다. 오브라이언 교수는 ‘이코노미조선’과 서면 인터뷰에서 문화 소비 격차 배경에 소득 격차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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