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에 대응해 개발했던 초정밀 정찰위성이 망원경의 방향을 우주로 틀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8월 30일 오전 7시 26분(이하 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낸시 그레이스 로먼 우주망원경(이하 로먼)’을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로먼은 허블 우주망원경(이하 허블)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 이어 미국의 세 번째 우주망원경이다. 나사는 미국 국가정찰국(NRO)이 만들던 정찰위성을 넘겨받아 우주망원경으로 개조했다. 로먼은 앞으로 3개월 동안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임무 위치로 간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약 네 배에 해당하는 거리다.
로먼은 2027년 초부터 아직도 정체를 알지 못하는 암흑 에너지, 암흑 물질과 태양계 밖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외계 행성을 추적한다. 관찰 대상이 바뀌었을 뿐이지 여전히 비밀을 추적한다는 점에서 정찰위성의 전통을 이어받은 셈이다. 9월 14일 나사는 발사 후 궤도 수정에 예상보다 연료를 적게 쓴 덕분에 설계 수명인 10년의 두 배 이상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차세대 정찰위성을 우주망원경으로
로먼의 출발점은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한림원이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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