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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볼리비아의 융가스숲은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습한 공기가 안데스산맥에 부딪히며 늘 안개와 구름에 덮여 있다.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요정의 숲 같은 이곳에서 한 주민이 운명처럼 온몸에 얼룩무늬가 있는 수컷새끼 고양이를 만났다. 100년 만에 고양잇과(科)의 새로운 종(種)이 나타난 순간이었다.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가톨릭대의 에두아르도 에이지릭 교수가 이끈 국제 공동 연구진은 “융가스숲에서 찾은 얼룩무늬 고양이인 틸카요 호랑고양이(이하 틸카요)가 이곳에 사는 호랑고양이 계통의 다섯 번째 신종으로 확인됐다”고 9월 17일(이하 현지시각)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

동물 보호소에서 찾은 야생 고양이

현지 주민이 융가스숲에서 데려온 틸카요는 몸길이가 46㎝이며, 몸무게는 1.4㎏인 수컷이다. 작은 집고양이처럼 보이지만 표범처럼 반점이 있어 구분된다. 집에서 키운 지 1년이 지나 집고양이와 다른 행동이 나타나자, 주민이 동물 보호소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볼리비아 산아드레스 고등대의 파올라 노갈레스-아스카룬츠 교수는 이 고양이가 남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는 바로 에이지릭 교수, 벨기에 앤트워프대 생물학과 조나스 레스크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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