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설명│ 오랫동안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지위를 누려온 미국은 2월 28일(이하 현지시각)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침공했지만 낙관했던 정권 교체는 이루지 못했고,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전 세계적인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개전 이후 유가 상승 탓에 미국 국민이 추가로 부담한 연료비가 1070억달러(약 14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은 이란으로부터 석유·가스를 공급받아 왔지만, 호르무즈해협을 다시 개방하도록 이란 정부를 설득하지 못했고, 심지어 중국 선박의 통행 허가도 얻어내지 못했다. 필자는 “미국과 중국의 힘이 약해지면서 유럽연합(EU)이 지정학적 측면에서 강대한 세력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기회를 얻었다”면서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구조개혁을 단행하며, 국방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해상 교역로와 원자재 공급망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중요한 사안에 대해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를 이뤄야 하는 합의제를 약점으로 지목하면서 “EU가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면 지배구조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전 독일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 장관 - 독일 괴팅겐대 정치학, 전 니더작센 주지사, 독일 외무 장관
지그마어 가브리엘 전 독일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 장관 - 독일 괴팅겐대 정치학, 전 니더작센 주지사, 독일 외무 장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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