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라더스 지분 인수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 본업인 유통업에 글로벌 IP를 결합해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2 워너브라더스 콘텐츠가 더해질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 '스타베이시티' 조감도. /사진 신세계그룹
1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라더스 지분 인수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 본업인 유통업에 글로벌 IP를 결합해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2 워너브라더스 콘텐츠가 더해질 화성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 '스타베이시티' 조감도. /사진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하 신세계)이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참여하며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신세계는 10월 6일 신세계프라퍼티가 데이비드 엘리슨 스카이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미국 투자 운용사 레드버드 등과 함께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라더스 인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워너브라더스 지분을 직접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합병 과정에서 발행되는 신주에 간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 금액은 10억달러(약 1조3445억원)로 전체 인수액 약 1100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못 미치지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지식재산권(IP) 확보를 노린 전략적 투자로 보고 있다. 

이번 투자는 정용진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미국 LA에서 엘리슨 CEO를 만나 화성 사업 협력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신세계는 파라마운트의 ‘미션 임파서블’ ‘스타트렉’ ‘탑건’과 워너브라더스의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글로벌 IP를 유통 사업과 결합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2024년 파라마운트와 라이선싱 계약을 맺고 화성 스타베이시티에 2029년 1차 준공을 목표로 테마파크를 추진 중인데, 여기에 워너브라더스 콘텐츠를 더해 경쟁력을 높인다. 또 스타필드, 스타필드마켓, 스타필드 빌리지 등 복합쇼핑몰에는 IP 기반 체험 시설과 테마 공간을 조성한다.

온라인에서는 HBO Max, 파라마운트 플러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 협력하고, 이를 이마트를 비롯한 계열사 멤버십과 연계해 고객 혜택과 록인(lock-in·잠금)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합산 구독자 2억 명 이상을 보유한 두 OTT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제작이나 제휴까지 사업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이를 발판으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콘텐츠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신세계의 비전이다. 신세계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신세계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다각화하는 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통·물류 분야에서 신세계와 파트너십을 맺어온 CJ그룹과의 기존 협력 체제 및 시너지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3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뉴스1
3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뉴스1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
  글로벌 테크 기업 첫 '100조 돌파'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테크 기업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10월 8일 공시된 잠정 실적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10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2.5%, 전 분기보다 20.0% 늘어 증권가 예상치(105조5000억원)를 웃돌았다. 매출액은 195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13.7%, 1년 전보다 126.6% 증가했다. AI 확산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범용 D램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SK하이닉스에 뒤처졌던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도 HBM4 판매가 본격화한 영향이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삼성전자의 D램 평균 판매 가격이 전 분기보다 20.1% 올랐다고 추정했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가가 내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을 500조원대 중후반으로 보는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전망치를 기존 562조원에서 632조원으로 13% 높였다. 다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네트워크사업부와 TV·가전을 맡는 VD·DA사업부는 3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산 분할에 대비해 SK㈜ 지
분 944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사진 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재산 분할에 대비해 SK㈜ 지 분 944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사진 뉴스1

| 최태원 회장, SK㈜ 지분 9440억원 매각
  2.3% 블록딜… 최대 주주 지위 유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재산 분할에 대비해 그룹 지주사인 SK㈜ 주식을 판다. SK㈜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 165만3924주(약 9440억원)를 11월 2일부터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도할 예정이라고 10월 2일 공시했다. 이 가운데 5440억원은 전략적 투자자에게, 4000억원은 증권사에 주가수익스왑(PRS) 방식으로 매각한다. 

이번 매각액은 서울고법이 7월 파기환송심에서 정한 재산 분할금 9440억원과 같다. 

매각이 완료되면 최 회장의 SK㈜ 지분율은 17.8%에서 15.5%로 낮아진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 기준으로는 최 회장 지분율이 23.9%에서 20.8%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33.5%에서 30.5%로 변동된다. 최 회장의 최대 주주 지위에는 변동이 없다. 

앞서 최 회장은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재상고했지만, 재산 분할액 중 7000억원은 더 다투지 않고 나머지 2440억원에 대해서만 대법원에서 다투기로 했다. SK㈜는 매각 사유에 대해 “보유 주식 매각을 통한 개인 소요 자금 조달”이라며 “경영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한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고성능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이 적용된 가
상의 AI 데이터센터. /사진 LG전자
LG전자의 고성능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이 적용된 가 상의 AI 데이터센터. /사진 LG전자

| LG전자, AI 냉각에 1500억 투자
  美 생산 거점 구축… 평택·창원도 증설

LG전자가 AI 데이터센터 냉각 수요에 대응해 글로벌 칠러 생산 능력을 키운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연면적 3만2000㎡, 부지 면적 17만㎡ 규모의 칠러 공장을 구축한다고 10월 1일 밝혔다. 신설 공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에 주로 공급되는 공랭식 칠러를 생산한다. 칠러는 차가운 물을 대량으로 만들어 건물과 데이터센터 내부로 순환시키는 대형 냉각 기기로, 데이터센터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의 핵심 설비다. 버지니아주는 빅테크 데이터센터가 몰려 ‘데이터센터 밸리’로 불린다. 

국내 평택·창원 공장의 칠러 생산 라인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여러 라인을 동시에 운영하는 체제를 갖춘다. 미국 공장 신설과 국내 증설 투자 규모는 총 1500억원 수준이다. LG전자는 대형 칠러부터 냉각수 분배 장치(CDU), 칩에 직접 닿아 열을 흡수하는 콜드 플레이트까지 아우르는 ‘칩 투 칠러’ 통합 솔루션 라인업을 완성했다. 데이터센터 냉각의 전 과정을 한 번에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 의미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사장)은 “급증하는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