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가장 오래전에 생겨나와 아직까지 존재하는 생물을 흔히 살아 있는 화석이라 한다. 이 중 은행나무는 특히 수명이 길어 수천 년을 살아온 노거수(老巨樹)도 적지 않다. 그 대다수는 동아시아에 분포돼 있다. 유럽이나 아메리카 대륙 등에서는 기후와 환경 변화로 오래전 멸종돼 근대 이후 동아시아에서 전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땅이 넓은 중국에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대단히 많다. 그중에서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의 종남산(終南山) 밑에 자리한 고관음선사(古觀音禪寺)의 은행나무가 가장 유명한 것으로 보인다. 1400년 전에 당태종(唐太宗) 이세민(李世民)이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매년 단풍철에는 하루 평균 3000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주말에만 3만 명을 기록했다는 통계도 전해진다.
산둥성(山東省) 쥐셴(莒縣)의 정림사(定林寺) 경내에 있는 은행나무는 수령이 4000년이나 된다고 한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기록된 기원전 715년의 노(魯)와 거(莒) 맹약이 이 나무 아래에서 맺어졌다는 속설도 있다. 이 밖에 저장성(浙江省) 천목산(天目山) 깊은 곳의 1만 년이 넘는 은행나무를 비롯해 노거수가 수두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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