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원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 - 부산대 행정학, 서울대 행정학 석사, 영국 엑시터대 경제학 박사, 전 기획재정부 재정정책협력과장·노동시장정책팀장 /하태원
하태원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 - 부산대 행정학, 서울대 행정학 석사, 영국 엑시터대 경제학 박사, 전 기획재정부 재정정책협력과장·노동시장정책팀장 /하태원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해서 최하위 소득 가구의 경제적 부담이 작은 것은 전혀 아니다. 이들은 이미 소득 대비 소비지출이 한계에 달해 있기 때문이다.”

하태원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는 어포더빌리티(생활비 감당 능력) 잣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응용계량경제학자인 하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인플레이션은 2021년 2분기를 기점으로 소득 계층별 체감 물가 상승률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한국은행 목표치(2%)를 밑돌던 저물가 시기(2020년 1분기~2021년 1분기)에는 하위 10% 저소득층의 물가 상승률이 2.08%(2020년 3분기 기준)로, 상위 10% 고소득층(0.8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필수 식료품과 주거 난방비 비중이 높은 서민 가구가 더 큰 타격을 받는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불평등’ 공식이 그대로 작동한 셈이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이 4%대로 치솟은 고물가 국면(2021년 2분기~2022년 1분기)에 접어들자, 양상이 180도 뒤집혔다. 2022년 1분기 기준 소득 7분위(상위 30~40%) 중산층 가구의 물가지수 상승률은 4.49%까지 치솟았지만, 소득 1분위(하위 10%)는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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