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나라에서 세계인이 찾아오는 대한민국으로, 서울 풍경도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도 크게 달라졌다. 100여 년 전 서양화가가 화폭에 담았던 서울을 이제 세계인이 직접 찾아와 걷고, 보고, 경험하고 있다.
서울 종로3가가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9월 영국의 도시·여행 전문 매체 ‘타임아웃(Time Out)’이 종로3가를 2026년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로 선정했다. 익선동의 한옥 골목과 오래된 식당, 저녁이면 사람으로 북적이는 포장마차 거리가 세계여행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140여 년 전 서양인이 바라본 우리나라 모습은 지금과 사뭇 달랐다. 1882년 미국인 윌리엄 엘리엇 그리피스는 ‘은둔의 나라 조선(Corea, the Hermit Nation)’을 출간했고, 1885년 미국인 퍼시벌 로웰은 ‘조선, 고요한 아침의 나라(Chosön, the Land of the Morning Calm)’를 펴냈다. ‘은둔의 나라’와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이름에는 당시 우리나라의 대외 관계와 생활 문화를 바라보던 서양인의 시선이 담겨 있다. 특히 ‘고요한 아침의 나라’는 이후 오랫동안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상징적인 표현으로 쓰여 왔다.
그 무렵 우리나라를 찾아와 서울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긴 서양인도 있었다. 스코틀랜드계 영국인 콘스턴스 J. D. 테일러와 네덜란드의 휴버트 보스, 영국의 엘리자베스 키스가 대표적이다. 지금처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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