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위)과 안선주의 티샷. /사진 뉴스1
이정민(위)과 안선주의 티샷. /사진 뉴스1

“OB가 난 공도 골프장 안에 있다. 어디로 달아나는 게 아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1승을 거둔 이정민(34)이 10월 15일 은퇴식에서 후배에게 남긴 말이다. 한 번의 실수에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낙담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승패보다 자기가 원하는 골프를 구현하는 데 의미를 뒀던 선수다운 작별 인사였다.

일본에서도 한국 골프 여왕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28승에 네 차례 상금왕을 차지한 안선주(39)다. 그는 10월 22일 개막한 노부타그룹 마스터스 GC 레이디스를 끝으로 일본 무대를 떠났다. 한국에서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두 선수는 한국 여자 골프의 201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였다. 이정민이 자기 골프를 끊임없이 탐구한 선수라면, 안선주는 낯선 무대에서 실력으로 자기 가치를 증명한 승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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