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는 유명 제조사 브랜드보다 저렴한 대신 품질은 다소 떨어질 수 있는 상품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성분, 디자인 등을 비교해 PB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일부 PB 상품은 소비자가 일부러 매장을 찾아 구매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식료품 체인 트레이더조의 미니 토트백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구매 열풍을 일으켰다. 고물가를 계기로 확대된 PB 소비는 일시적인 절약 소비일까, 아니면 소비자의 브랜드 선택 기준이 달라지는 구조적인 변화일까.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이런 변화가 단순히 물가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절약 소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원장은 “고물가는 PB를 처음 구매하게 하는 계기가 됐지만, 구매가 지속되는 배경에는 브랜드 선택 기준의 구조적인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가격 때문에 PB를 구매한 소비자가 품질에 만족하면 기존 유명 브랜드로 돌아갈 이유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PB가 유통 업체의 경쟁력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 원장은 “소비자는 PB를 구매하기 위해 특정 매장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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