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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영 광운대 산업심리학 교수 - 미국 뉴욕주립대
산업조직심리 박사, 현 삼성전자 자문 교수, 전 산업및조직심리학회 회장
한태영 광운대 산업심리학 교수 - 미국 뉴욕주립대 산업조직심리 박사, 현 삼성전자 자문 교수, 전 산업및조직심리학회 회장

“어느 회사 다니세요?”라고 물으면 자기가 하는 일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반대로 “무슨 일 하세요?”라고 물으면 회사 이름부터 대는 사람도 있다. 엇갈린 대답 속에 그 사람이 어디에 자기 가치를 걸고 사는지가 드러난다.

누구나 아는 회사에서 그 회사의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면 금상첨화다. 집에서는 자랑스러운 가장이고, 부모에게는 든든한 자녀다. ‘삼전닉스’에서 반도체를 맡고 있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회사끼리는 인재를 두고 쟁탈전까지 벌인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지만, 인재 입장에서는 고래 싸움 덕에 새우가 랍스터로 몸값이 뛰는 즐거운 판이다. 물론 그늘도 있다. 노동권이 비교적 잘 보장된 우리 대기업에서는 회사가 내심 나가 주기를 바라는 직원도 좀처럼 나가지 않는다.

회사만 자랑스러운 사람에게는 회사가 곧 자신이다. 무슨 일을 하느냐고 물어도 회사 이름으로 답한다. 회사가 얼마나 큰지, 무슨 사업을 하는지, 리더가 누구인지를 먼저 꺼낸다. 때로는 큰일을 도모하는 사람처럼 나라 걱정까지 한다. 출신 학교로 자신을 설명하고 동문회에서 소속감을 확인하는 사람과 닮았다. 하지만 마음 한편은 허전하다. 이른바 마이너 업무를 맡은 사람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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