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정주영·구인회·조홍제·신격호·신용호는 일
찍 뜻을 세우고 독서와 성실·신뢰로 자기 길을 개척
했다. 사진은 1985년 정주영(오른쪽) 현대그룹 회장
과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정 회장 고희기념회장에
서 만나 담소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이병철·정주영·구인회·조홍제·신격호·신용호는 일 찍 뜻을 세우고 독서와 성실·신뢰로 자기 길을 개척 했다. 사진은 1985년 정주영(오른쪽) 현대그룹 회장 과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정 회장 고희기념회장에 서 만나 담소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이한우 논어등반학교 교장 - 사마천 ‘사기’ 번역, 반고 ‘한서’ 번역, ‘이한우의 논어강의’ 저자
이한우 논어등반학교 교장 - 사마천 ‘사기’ 번역, 반고 ‘한서’ 번역, ‘이한우의 논어강의’ 저자

“짧은 인생은 시간 낭비로 인해 한층 더 짧아진다.”

영국의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새뮤얼 존슨(1709~84년)이 남긴 촌철살인이다. 이 점을 깨닫는 것이 바로 ‘철들다’의 뜻일 것이다. 다른 말로는 ‘어른스러워지다’나 ‘성숙해지다’라고 풀 수 있다. 또 각성(覺醒)의 순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5명의 위대한 창업자의 학업을 살펴본 바 있다. 이병철, 정주영, 구인회, 조홍제, 신격호 모두 서당에서 사서삼경을 두루 배웠다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이들은 어릴 때 공부하던 시절을 ‘공자 왈 맹자 왈’이라며 힘들었다고 추억하면서도 훗날 사업을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각성의 순간

이 점을 가장 명시적으로 밝혀 놓은 거인은 이병철 삼성 창업자다. ‘호암자전’에 따르면, 이병철은 일본 유학을 중단하고 귀국해 이웃 친구들과 골패라는 노름에 빠져 지내다가 어느 날 문득 각성의 순간을 맞았다고 적고 있다.

“그때 나이 26세, 이미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달빛을 안고 평화롭게 잠든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문득 악몽에서 깨어난 듯한 심정이 되었다. ‘너무 허송세월했다. 뜻을 세워야 한다.’ 잠자리에 들긴 했으나 그날 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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