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내 기업인들 앞을 지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내 기업인들 앞을 지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재계 5대 그룹(삼성·SK·현대차·LG·롯데) 총수가 참석해 새 정부 출범을 축하했다. 취임식 이후 마련된 외빈 만찬에도 윤 대통령이 5대 그룹 총수를 헤드 테이블로 불러서 건배했다.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통령 취임식 외빈 만찬에 초청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기업 경영 환경 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5월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외빈 만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5대 그룹 총수와 회동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은 최태원 회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개별 대기업 총수와 회동한 적은 없다. 

이날 윤 대통령은 이들에게 일일이 직접 술을 따라주면서 투자와 고용 확대를 당부하고 “경제는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대 그룹이 조만간 대규모 투자로 윤 대통령의 호의에 화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다수 외빈을 초청하는 만찬 자리라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기업 투자 등은) 논의하기는 어려웠겠지만 새 정부가 주요 그룹 총수를 초청한 것은 경제 활성화와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5월 11일 첫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고 전날 취임사에서 강조한 ‘자유의 가치’를 다시 언급하면서 “경제⋅사회는 기본적으로 자유의 영역”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친(親)기업 지도자임을 부각하며 유권자를 모았다. 친노동조합과 재벌 개혁, 소득주도성장,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대표는 문재인 전 정부 및 더불어민주당의 경제관념과 배치된 것으로,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에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이 되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기업인을 업고 다니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곧 정책으로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5월 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인수위)가 발표한 110대 국정과제에서도 ‘민간 주도 성장’을 앞세우며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예고했다. 인수위가 제시한 국정 목표도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다. 앞으로 새 정부는 금융·세제 지원은 늘리고 반도체·인공지능(AI)·배터리·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5대 그룹 총수를 만난 것은 역대 정부와 비교했을 때 빠른 축이다. 문민정부 이후 주요 그룹 총수와 가장 빨리 회동한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후 8일째에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찾아 주요 그룹 총수 17명과 간담회를 열었다. 외환위기 속에서 대통령이 됐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경제 대통령’을 표방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총수들과 만났지만 ‘재벌 개혁’ 등을 내걸었던 김영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가량이 지난 후에야 총수들과 상견례를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50일째에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만났다.


5월 10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K-UAM 상용화를 위한 컨소시엄’ 업무협약식.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5월 10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K-UAM 상용화를 위한 컨소시엄’ 업무협약식.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에어택시’ 위해 손잡은 국내 기업들
LG·카카오·GS, ‘UAM 드림팀’ 띄운다

LG유플러스, GS칼텍스, 카카오모빌리티 등 3개 사(社)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위해 손잡았다. LG유플러스는 5월 11일 “카카오모빌리티와 GS칼텍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 실증사업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UAM은 프로펠러와 날개를 달아 수직 이착륙하는 전기동력 비행체로 ‘에어택시’로도 불린다. 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서울 강남에서 김포국제공항까지 약 1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다. ‘K-UAM GC’는 UAM 비행체 안전성과 교통관리 기능 등을 실증하는 프로그램으로,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정부는 올해 이 사업의 참가 기업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개활지 실증 비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신과 인프라,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 두루 필요한 UAM 사업에서 LG유플러스는 안전 운행을 위한 교통관리시스템과 통신 서비스를 맡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앱 ‘카카오 T’ 운영 노하우로 UAM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GS칼텍스는 전국에 있는 주유소를 활용해 UAM 이착륙장 ‘버티포트’를 조성한다.


원스토어는 5월 11일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사진 원스토어
원스토어는 5월 11일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사진 원스토어

국내 토종 앱 마켓의 상장 철수
‘상장 강행’ 원스토어, 이틀 만에 철회

국내 토종 앱(애플리케이션) 마켓이자 SK그룹 계열 원스토어가 ‘상장 강행’을 공언한 지 이틀 만에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원스토어는 그간 불투명한 시장 상황에도 상장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미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위축된 투자 심리를 극복하지 못했다.

원스토어는 5월 1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지난 수개월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돼 상장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스토어 상장 철회는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5월 9일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같은 계열사(SK쉴더스)가 상장 철회한 점은 안타깝지만, 원스토어는 전혀 다른 업이고 성장 가능성이 훨씬 큰 만큼 상장 계획을 쭉 밀고 갈 예정”이라고 말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업계에서는 원스토어가 저조한 수요 예측에 결국 상장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투자자 공모 과정에서 참여 기관 중 상당수가 공모 희망가(3만4300~4만1700원) 하단보다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CU·GS25, 1분기 매출 나란히 증가

‘편의점 맞수’ CU·GS25, 1위 경쟁 가열

CU와 GS25의 1분기 실적이 리오프닝(경제 재개) 영향으로 나란히 좋아졌다. 다만 CU의 약진으로 두 편의점 매출 격차는 1년 만에 약 1000억원이나 줄어 GS25는 ‘매출 1위’ 자리를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5월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1조6922억원을 기록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편의점 부문 매출은 1조7557억원으로 6.5% 늘었다. 그동안 점포 수에서는 CU, 매출 면에서는 GS25가 업계 1위 타이틀을 지켰지만, 매출 격차가 좁혀지며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생겼다. 다만 영업이익에서 희비가 갈렸다. BGF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으나, GS리테일은 340억원으로 18.7% 감소했다. CU의 성과는 초저가 상품으로 구성한 ‘득템시리즈’와 함께 할인 행사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GS25는 카테고리별로 음료, 와인 등 음용 식품과 면류, 쿠키 등 가공식품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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