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현대 기계 발명품의 원천입니다. 1960년대까지만 해도 영국 자동차 산업의 위세는 대단했습니다. 롤스로이스·벤틀리·재규어·랜드로버·애스턴마틴·미니 같은 자동차 브랜드는 전부 영국 것이었지요. 현재는 외국에 매각돼 자국 양산차 브랜드가 없지만 말입니다.

스마트팩토리가 보급되면서 산업용 로봇 역할이 점점 강조되고 있지요. 산업용 로봇의 원천기술은 대부분 1950년대 미국의 대학과 군(軍)에서 왔습니다. 그렇지만 세계의 주요 산업용 로봇 회사 가운데 미국 기업은 보이지 않습니다. 일본 기업, 혹은 몇몇 유럽 기업이 전부입니다.

왜 영국 자동차 회사들은 전부 망했을까요? 왜 미국은 산업용 로봇의 원천기술을 제공했으면서도 관련 산업을 일구지 못했을까요?

1970년대 영국과 한국을 비교해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시 영국 자동차 엔지니어는 차 만드는 모든 법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경쟁력을 스스로 갉아먹는 사회 분위기와 정치적 조치로 인해 무너져갔습니다. 한국 자동차 엔지니어는 모든 것을 배워야 했습니다. 누가 제대로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어서 외국인에게 어깨너머로 혹은 훔치다시피 배워야 할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좋은 차를 만들고자 하는 열망이 경영자·엔지니어·현장노동자 모두를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현대자동차는 영국 최대 자동차 회사 브리티시레일랜드, 제2차 세계대전 때 전투기 만들던 기술력이 녹아 있던 미쓰비시자동차에서 각각 유명 엔지니어를 스카우트했습니다. 이들이 한국으로 온 결정적 이유는 자국에서 몸담았던 회사의 경영에 대한 실망감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서 더 좋은 차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습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똑같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기술을 갖고 있고 그것이 대단하다 여겨 외부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해봤자 뜻대로 되긴 어렵습니다. 아무리 많은 기술과 기술 인재를 갖고 있다 해도 우리 환경이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기술과 인재는 곧 다른 나라를 위한 자원이 될지 모릅니다. 가진 게 없어서 미래가 두려운 게 아닙니다. 사실은 다 갖고 있지만,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대비할 수 없게 만드는 우리 환경이 훨씬 더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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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배경 알게 돼

미·중 ‘문명의 충돌’ 커버스토리를 보고 미국과 중국이 왜 그렇게 서로 충돌하는지 알 수 있었다. 단순히 무역전쟁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술 문제와 국가 안보, 국제 정치 질서까지 이렇게 많은 문제가 얽혀 있는지 몰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중 이외의 다른 나라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했다. 너무 단호하고 과격해 보이는 주장도 있었지만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볼 수 있어 나름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

- 오승민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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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AMD 기사, 시의적절

GPU는 CPU와 함께 핵심 반도체 칩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마트폰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 기능을 담당한다. 삼성이 보완해야 할 분야가 바로 GPU다. 지난 호에서 다룬 삼성·AMD 협력 기사는 특히 삼성의 비메모리 1등 전략에 맞춰 시기적으로 적절했다. 또한 삼성에 얼마나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지를 세 가지 측면(기술 확보, 파운드리 강화, 자동차 반도체 시장 확보)에서 분석한 것도 좋았다.

- 김용석 성균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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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농부 시리즈 기대 돼

박지환의 청년 농부 시리즈를 재밌게 보고 있다. 특히 지난주 이재익 일산쌀 팀장의 인터뷰를 재밌게 봤다. 귀농한 젊은 형제가 농작업 대행 사업을 차리고, 드론으로 농약을 친다는 이야기에 저절로 눈길이 갔다. 다만 소재가 신선했던 만큼 20대의 시선에서 본 농업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가 듣고 싶다. 일산쌀 직원도 젊어 보였는데 그들의 이야기도 궁금했다. 다음 시리즈도 기대된다.

- 권용민 대학생

최원석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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