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AFP 연합
사진1. 사진 AFP 연합
사진2. 사진 AFP 연합
사진2. 사진 AFP 연합
사진3. 사진 AFP 연합
사진3. 사진 AFP 연합

수만 명의 홍콩 시민이 12일 입법회(홍콩의 국회) 주변을 에워싸고 도로를 점거한 채 중국과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사진1, 사진2). 이에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 고무탄 등을 동원해 강경 대응에 나섰고, 시위대가 맞대응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사진3). 이에 앞서 지난 9일 열린 시위에는 103만 명이 참여했다.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였다. 홍콩 정부가 추진해 온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홍콩 야당과 시민은 중국 정부가 반(反)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 송환에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홍콩 시민에게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하고 나서면서 가뜩이나 경색된 미·중 관계가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각) “홍콩 정부는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으로 모일 수 있는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을 ‘내정 간섭’이라 규정하며 강경 반발하고 있다. 시민의 격렬한 저항 탓에 홍콩 당국은 12일로 예정했던 법안 심의를 일단 보류한 상태다.

  • 목록
  • 인쇄
  • 스크랩
  • PDF 다운
ⓒ 조선경제아이 & econ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