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개의 다이아몬드와 보석을 박아놓은 주얼리나 시계를 보면 탄성이 절로난다. 한정판 아홉 번째 이야기는 전 세계 명품 주얼리 & 시계 브랜드에서 ‘한 땀 한 땀’정성들여 수작업으로 제작한 ‘예술작품 같은 주얼리·시계’다.







1. 피아제의 드래곤 베스티어리 시크릿 워치

2. 피아제의 알티플라노 투르비옹 드래곤 사각 포켓 워치

3. 피아제 라임라이트 칵테일 링의 워터멜론 인스퍼레이션.

약 0,16캐럿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45개, 약 0.75캐럿 라운드 옐로 다이아몬드 34개, 약 4.13캐럿 라운드 에메랄드 280개, 약 9.05캐럿 루블라이트 슬라이드 4개, 약 36.26캐럿 쿠션 컷 루블라이트 1개로 세팅했다. 4. 피아제 라임라이트 칵테일 링의 블루 씨 인스퍼레이션.

약 1.36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58개, 약 28.03캐럿에 달하는 쿠션컷 아쿠아마린 1개, 약 3.18캐럿에 달하는 파이어 오팔 비드 13개로 세팅했다.





3. 까르띠에에서 그리자유 기법으로 만든 로통드 드 까르띠에 시계 4. 약 60.02캐럿에 달하는 옐로 다이아몬드 1023개, 에메랄드 카보숑 9개, 약 66.86캐럿에 달하는 에메랄드 1060개, 루비 카보숑 2개로 제작된 까르띠에의 크로커다일 네크리스

온 몸에 다이아몬드를 휘감은 용이 있다. 영롱하게 빛나는 눈에는 보라색 보석이 박혀 있다. 역시나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여의주를 발로 쥐고 있는 모습이 의기양양해 보인다. 다이아몬드 용만 있는 것이 아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전신을 풀 파베(Full Pav  )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뱀도 있다. 마치 독이라도 품고 있는 듯 레드와 그린, 블랙의 비늘들이 매서운 느낌까지 준다.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동물들은 아니지만, 마치 툭 건드리면 내 팔을 물어버릴 듯 무섭고도 신기하다. 바로 2012년 전 세계 명품 주얼리 & 시계 브랜드들에서 내놓은 각양각색의 제품들이다. 단 하나의 다이아몬드만 박아 놓아도 가격이 1000만원에 달하는 주얼리를 수천 개의 보석으로 만든다면 그 가격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기 마련이다. 주로 고객의 특별주문에 의해 만들어지는 초고가 주얼리를 살펴보자.

특별주문으로 제작되는 주얼리 컬렉션

까르띠에는 배우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주얼리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악어, 뱀 등을 모티브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창적인 주얼리를 선보여온 까르띠에의 ‘스네이크 네크리스(Snake Necklace)’와 ‘크로커다일 네크리스(Crocodiles Necklace)’도 한 여배우와 인연이 있다.

1900년대 흑백 스크린 속, 멕시코의 디바 마리아 펠릭스(Maria         F  lix)의 스타일이 연일 매스컴을 탔다. 라틴 아메리카의 전형적인 팜므파탈 상징이었던 펠릭스는 파충류를 매우 좋아했다. 유명한 백만장자 바바라 허튼이나 윈저 대공 부인과 같은 까르띠에의 고객들처럼 펠릭스도 자신의 운명을 지배하길 바랐다. 때문에 그녀는 순수한 라인들과 과장된 스케일의 주얼리들을 원했고 까르띠에와의 우정은 점점 탄탄해졌다. 여배우임에도 남성적인 강인함과 감성을 지녔던 그녀가 구입했던 까르띠에의 작품 중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1968년 제작된 스페셜 오더 작품 스네이크 네크리스와 1975년 제작된 크로커다일 네크리스다.

특히 2년 동안 제작한 스네이크 네크리스는 전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제작된 몸통과 연속적인 비늘, 다이아몬드, 플래티늄에 세팅된 레드, 그린, 블랙 에나멜로 실제 존재하는 듯 생기가 넘친다.

크로커다일 네크리스의 탄생 비화는 독특하기 그지없다. 1975년 펠릭스는 실제 새끼 악어를 목에 목걸이처럼 걸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까르띠에에게 이 악어를 들고 나타나 “악어가 계속 자라고 있으니까, 주얼리로 된 미니어처 파충류를 최대한 빨리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펠릭스는 악어 두 마리를 연결해 목걸이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까르띠에는 펠릭스가 원하는 대로 보석을 제작했다. 머리와 꼬리, 발은 마디를 움직일 수 있으며 한 마리는 1023개 옐로 다이아몬드, 다른 한 마리는 1066개의 에메랄드로 제작된 이 들의 눈은 살아 있는 듯 빛났다. 이 두 마리 악어는 따로따로 브로치로 달거나, 함께 네크리스로 착용할 수 있다. 목에 착용할 경우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발톱이 없는 발로도 교체된다. 현재 이 두 제품은 모두 까르띠에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다.





1. 불가리의 2012년 세르펜티 컬렉션

2. 1953년 제작된 까르띠에의 잠자리 클립 브로치

3. 1941년 제작된 까르띠에의 물총새 클립 브로치

4. 약 178.21캐럿에 달하는 브릴리언트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2473개, 에메랄드 2개로 제작된 까르띠에의 스네이크 네크리스

뱀·용·호랑이의 생생함이 그대로

불가리에서는 불멸과 영원, 지혜와 풍요를 상징하는 뱀을 주제로 한 ‘세르펜티(Serpenti)’ 컬렉션을 매해 선보이고 있다. 까르띠에의 스네이크 네크리스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뱀 모티브 세르펜디 컬렉션의 2012년 신제품은 블랙과 아이보리 화이트 에나멜 더블-코일 버전, 핑크 골드 싱글-코일 버전 3가지로 구성됐다. 두 개의 에나멜 버전은 브레이슬릿과 케이스, 다이얼 등에 모두 385개의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됐다. 싱글-코일 핑크 골드 버전에는 245개의 브릴리언트컷 다이아몬드로 제작됐다. 둥글게 손목을 감싸고 내려가는 이들 작품은 이미 오래전부터 불가리만의 독특함으로 자리 잡았다. 뱀 머리 모양의 워치 케이스는 브레이슬릿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디자인됐다.

용의 해를 맞아 제작한 주얼리 워치도 있다. 피아제의 ‘드래곤 베스티어리 시크릿 워치(Dragon Bestiary Secret Watch)’는 금 세공사, 마스터 워치메이커, 주얼리 워치 디자이너 등 4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환상적인 주얼리 워치를 만들어 냈다. 특히 중국 황실의 상징물로 이뤄진 상상의 세계를 실제로 용이 살아 용솟음치듯 생생하게 표현해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기개 넘치고 신비한 영적 존재의 아우아가 하나의 작품 속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는 것. 8자 모양으로 제작한 드래곤 베스티어리 시크릿 워치는 용이 지니고 있는 여의주를 돌리면 시계가 나타나도록 제작해 숨어 있는 위트까지 넘친다.

피아제의 시그니처인 울트라-씬 무브먼트로 제작한 ‘피아제 알티플라노 투르비옹 드래곤(Piaget Altiplano Tourbillon Dragon)’에도 용 문양을 새겨 넣었다. 사각 포켓 워치에 미니어처 에나멜링 기법인 그리자유(Grisaille: 회색 단색 화법) 기법으로 용이 비상하는 모습을 그려 넣었다. 까르띠에에서도 그리자유 기법으로 2012년 신제품 ‘로통드 드 까르띠에(Rotonde De Cartier)’ 시계를 선보였다. 42mm 화이트 골드로 제작된 이 시계는 호랑이 모티브가 독특하다. 털 느낌을 부각하기 위해 특수 도구를 이용한 것이 특징으로 100개 한정판이다.







5. 타사키의 용을 모티브로 한 레피도 컬렉션

6. 쇼파드의 임페리얼 투르비옹 풀 셋

7. 타사키의 장미 꽃잎을 모티브로 한 페탈 컬렉션

8. 타사키의 목련을 모티브로 한 페탈 컬렉션

과일·꽃·풀 보석 세팅된 주얼리

입에 넣으면 아삭아삭 씹힐 것 같은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주얼리도 있다. 다채로운 컬러와 짜릿한 맛, 풍부한 과즙이 담긴 칵테일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피아제의 ‘라임라이트 칵테일 링(Limelight Cocktail ring)’들을 보면 그 위트 있는 디자인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마치 고귀한 팝 아트 작품을 보는 듯 정교한 주얼리 세공이 돋보이는 칵테일 컬렉션은 피아제 특유의 유머 감각이 더해져 입맛을 자극하는 매혹적인 반지로 재탄생했다. 모든 반지들은 모두 다른 스톤을 중심으로 독창적으로 제작해 각각 다른 모양이다. 즉 모두 1개만 존재하는 한정판이라는 설명이 된다.

자연의 유혹을 테마로 동식물의 모습을 재현해 낸 타사키의 2012년 신제품 주얼리들도 아름답다. 백합, 목련, 꽃잎, 송곳니, 뱀까지. 용의 해를 맞아 용 모티브로 제작한 ‘레피도(Lepido)’ 컬렉션도 눈에 띈다. 레피도는 컬러 스톤을 마치 용의 비늘처럼 겹겹이 쌓아 입체감을 살렸다. 자수정과 옐로 골드 버전으로 화려함을 강조했다.

한송이 목련과 장미 꽃잎을 모티브로 한 ‘페탈(Petals)’ 컬렉션 제품들은 사랑스럽다. 목련을 연상시키는 페탈 컬렉션에 사용된 사쿠라 골드는 동양인의 피부에 맞춰 착용 시 일반 핑크 골드보다 피부 톤을 한층 환하게 해 주는 마법 같은 소재다. 장미 꽃잎을 모티브로 한 페탈 컬렉션은 18K 화이트 골드와 핑크, 옐로 사파이어, 다이아몬드가 만나 컬러 스톤의 그러데이션이 경쾌하고 조화로운 것이 특징이다. 수작업으로 실제 꽃잎의 잎맥 부분을 섬세하고 정교하게 표현해 냈다. 꽃잎이 말려 올라간 듯 생동감과 신선함을 준다.

베젤과 스트랩, 심지어 핸즈까지 정말 한 부분도 빠지지 않고 다이아몬드로 치장된 시계도 있다. 눈부신 외관이 너무나 아름다운 쇼파드의 ‘임페리얼 투르비옹 풀 셋(Imperiale Tourbillon Full Set)’은 담고 있는 기능성까지 차별화된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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