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삼성전자 전시 부스에 관람객이 몰려 있다.
독일 베를린에 설치된 삼성전자 전시 부스에 관람객이 몰려 있다.

삼성전자가 국내총생산(GDP) 기준 상위 12개국 공대생(엔지니어링·통신기술)들이 꼽은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기업)’ 순위에서 8위에 올랐다. 역대 최고 성적이다. 삼성전자는 4년 연속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1위다. 세계 주요국 젊은층에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인적 자원(HR) 컨설팅 업체인 ‘유니버섬(Universum)’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일본·러시아·브라질·캐나다·프랑스·독일·인도·이탈리아·영국 등 GDP 기준 경제 규모 세계 상위 12위권 국가의 대학생 24만7535명(비즈니스 계열 전공 11만5225명·공학 전공 13만2010명)을 대상으로 2018년 9월부터 2019년 4월까지 기업 이미지 등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2019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고용주(2019 World's Most Attractive Employers)’ 보고서를 냈고, 삼성전자가 공학 전공 대학생 조사에서 8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보다 1계단 오른 기록이다. 이 보고서는 매년 1회 발행된다.

삼성전자는 아마존(9위)과 소니(11위), 도요타(13위), 페이스북(22위), 이케아(33위), 화웨이(35위) 등 글로벌 기업들을 제쳤다. 2016년 9위를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들었던 삼성전자는 2017년 10위로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 9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1계단 더 올라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한 외국계 기업 관계자는 “주요국 공대생이 취직하고 싶어 하는 직장으로 선택했다는 것은 삼성전자의 현재 브랜드 가치뿐 아니라 미래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의미”라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위는 구글이 차지했다. 구글은 10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와 3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이었으며 BMW그룹, IBM, 지멘스, 인텔순으로 삼성전자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2개국의 비즈니스 계열(경영학) 전공 대학생 11만522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보다 3계단 오른 수치다. 2017년(49위)에 비해서는 8계단 상승했다.


한국, ‘고용 안정성’과 ‘높은 급여’에 무게

구글은 경영학 전공생 사이에서도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선정됐다. 2위는 언스트앤드영(E&Y), 3위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였다. 이어 딜로이트, 애플, KPMG, 골드만삭스, MS, J.P모건, 맥킨지순으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는 12개 국가별 대학생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도 공개했다. 특히 한국 대학생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다른 나라 학생들보다 ‘고용 안정성’과 ‘높은 급여’에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12개국 공학 전공자들의 경우 ‘미래 수익성’을 선택 요인으로 꼽은 곳이 가장 많았고, ‘도전성’이 뒤를 이었다. 12개국 가운데 ‘고용 안정성’이 첫 번째인 곳은 한국이 유일했다. 경영학 전공자들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에서 ‘미래 수익성’과 ‘고용 안정성’의 순이었다. ‘높은 급여’를 첫손에 꼽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공학도들의 선호 직장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고도 밝혔다. 과거 MS나 구글과 같은 외국 기업을 선호하던 중국 대학생들이 자국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0년 전인 2010년 조사에서는 중국 대학생 중 50%만 자국 기업에서 일하겠다고 답했으나 올해 이 비중이 80%로 높아졌다.


기업 정보 많이 얻는 곳은 ‘소셜미디어’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주요 12개국 대학생들이 어떤 경로로 기업 정보를 얻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도 실렸다. 대학생들이 기업 정보를 얻는 경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소셜미디어였다. 소셜미디어는 경영학 전공 68%, 공학 전공 61%가 선택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각 기업 웹사이트로 경영학 전공과 공학 전공 모두 55%가 선택했다. 3위는 취업박람회로 경영학 전공 49%, 공학 전공 54%가 선택했다.

이 밖에도 대학생들은 온라인 취업 사이트, 학교에서 열리는 취업 설명회 등을 주요 정보 습득 경로로 꼽았다.

김문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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