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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기계보다 잘할 수 있는 일 고민할 때”
  > 2016년03월 142호 > 연중기획
“인간이 기계보다 잘할 수 있는 일 고민할 때”
기사입력 2016.03.25 23:27

“인공지능은 미래의 일자리 지형도를 뒤흔들 겁니다. 어떤 일자리가 없어지고, 어떤 일자리가 생겨날까요. 지금부터 인간이 기계보다 잘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고문은 <이코노미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가장 우려되는 게 일자리의 미래와 교육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자꾸 직업이 줄어드는데, 지금부터 새로운 직업을 만들기 위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세돌-알파고 대국에 대해 평한다면.
“물론 알파고가 인간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그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습니다. 진화 속도가 생각보다 너무 빨라요. 깜짝 놀랐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어떤 산업 분야가 가장 크게 바뀔까.
“변하지 않는 분야가 없을 겁니다.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IT) 분야는 물론이고 일자리 지형도가 바뀌면서 교육계에도 큰 변화가 올 겁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건 사람에게 쉬운 일이 로봇에겐 어렵고, 사람에게 어려운 일이 로봇에겐 쉽다는 겁니다.”

기업들은 새 시대에 대한 대응책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지금까지는 제조업에서 자동차 100만 대 만들고 TV 1000만 대 만들면 대기업 되는 시대였죠.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분야를 키워내는 곳,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겁니다. 가입자만 많다고 대기업이 아닙니다. 작지만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업이 성공할 겁니다. 그런 기업을 키우는 데 도전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인공지능 시대가 통신 업계에 미칠 영향은.
“흐름을 잘 탄다면 통신사에는 새로운 사업 발굴 기회가 무궁무진합니다. 통신사만큼 양질의 고객 정보를 많이 보유한 기업이 또 있을까요. 통신사는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시대 흐름을 타고 얼마든지 다양한 산업 분야로 뻗어갈 수 있습니다. 고객들의 실시간 이동 경로, 소비 성향, 활동 시간대 등 다른 산업군에서는 구할 수 없는 고급 정보가 쌓여 있죠. 그 데이터를 제대로만 분석해 내면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서비스나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첨단기술을 가진 외부 업체들과 제휴해 사업 저변을 넓히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겠죠.”

미래부가 최근 내놓은 인공지능 산업 진흥 정책에 대해 평한다면.
“무방비 상태에서 마음 푹 놓고 있다가 상상보다 빨리 닥친 미래에 화들짝 놀란 셈입니다. 뜻하지 않은 일격을 맞고 이 방안 저 방안 황급히 쏟아내는 거죠.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경각심을 일깨운 건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급격하게 바뀔 일자리 지형도와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교육, 산업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하기 시작한 거니까요.”

어떤 일자리가 살아남을 것으로 보는지.
“인간의 뇌는 로봇으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을 겁니다. 의사,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화이트칼라 전문직이 위험하겠죠. 뜻밖에 단순 노동에 가까운 정원사나 가정부, 배관공 등은 로봇으로 대체할 수 없어서 살아남을 겁니다. 또 매뉴얼에 없는 말 잘하는 변호사도 로봇이 대체하기 어려울 테고, 어떤 경우에든 정치인은 살아남을 것 같은데요. (웃음)”


▒ 이상철
서울대 전기공학과, 버지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 전기공학 석사, 듀크대학원 전기공학 박사, 정보통신부 장관, KT 회장, LG유플러스 부회장, 현 LG유플러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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